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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더 라스트 찬스’를 선택한 의 속내 사실 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들해질 즈음 다시금 불을 붙여 놓았던 프로그램이다. 가 시즌2에 정점을 찍고 시즌3에서부터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던 시점에 가 시작됐고 국내의 3대 기획사가 직접 참여한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오디션을 부활시켰다. 그리고 어언 5년이 흘렀다. 그 5년 동안 예능 환경도 또 가요계의 환경도 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너무 많은 음악 예능들 속에서 대중들에게 피로감을 주었다. 그나마 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건 심사위원들의 멘트 하나하나가 화제가 될 정도로 힘이 있었고, 참가자들이 기획사에 최적화되면서 연령대가 낮아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신선함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시즌5는 괜찮은 시청률을 냈지만 화제성은 예전만 하지 못했다. 시즌6의 제..
방송이 장악한 음원, 발 빠르게 대처한 YG “우리도 다음엔 , 에 나가려 한다.” MBC 에 출연한 소녀시대는 이렇게 말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이 섞인 얘기였다. 음원차트를 몇주 째 장악하고 있는 과 의 강력한 힘을 에둘러 말하면서 그 와중에도 차트 역주행을 한 자신들이 대견하다는 걸 말하는 대목이었다. 농담 섞인 얘기였지만 소녀시대의 이야기는 지금 엄연한 현실이 되고 있다. 음원차트를 들여다 보라. 1위부터 10위까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나왔던 음원들과 에 올랐던 음원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박명수와 아이유가 함께 한 ‘레옹’이 부동의 1위이고, 그 밑으로 황광희와 지드래곤, 태양이 부른 ‘맙소사’가 2위이며, 3위는 에서 송민호가 태양과 함께 부른 ‘겁’이다. 그나마 10위 권에 소녀시대의 ‘Li..
에 대한 고마움과 씁쓸함 MBC 은 스스로를 ‘미스테리 음악쇼’라고 부른다. 복면 뒤에 누가 있는가를 추리한다는 의미에서 ‘미스테리’라는 말을 붙였고 복면 쓴 그들이 한바탕 즐거운 쇼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음악쇼’라 붙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계속 보다보면 도대체 이렇게 많은 실력자들이 왜 복면이 씌워진 채 대중들에게는 잘 보여지지 않았던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필자에게 이 주는 ‘미스테리’는 바로 그런 의미다. 무엇이 이들을 가리고 있었던 것일까. 일반적으로 쉽게 ‘편견’이라고 지칭해서 말하지만 거기에는 그간 우리네 음악 산업이 갖고 있는 불균형과 불평등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또한 거기에는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늘 해왔던 안전한 선택들 역시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가 ..
의 칭찬과 혹평, 그리고 유희열의 위치 “지금 하도 많이 칭찬을 받기도 하고,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해서 본인은 헷갈릴 것 같다.” 에서 유희열은 의외로 이진아의 노래에 대해 혹평을 했다. 그는 “제일 별로였다. 솔직하게 이진아의 매력이 없다. 이 곡은 앨범으로 치자면 수록된 10곡 중에 잠시 쉬어가는 9번 소품과 같다”고 말했다. 이진아에게 그 혹평은 강도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새로운 자작곡 ‘두근두근 왈츠’에 대해서도 박진영과 양현석 심사위원은 또 한 차례의 폭풍 칭찬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진영은 스스로도 자신의 과한 평가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과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라는 단서를 붙인 뒤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의 곡에 대한 칭찬을 했다...
클라라, ‘성적 수치심’ 발언이 가져온 후폭풍 클라라가 기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취소를 요구하며 그 이유로 내세운 건 다름 아닌 ‘성적 수치심’이었다. 클라라는 작년 9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언행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했다”며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냈다. 소속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전속 계약 분쟁은 늘 있어왔던 일들이다. 그러니 만일 클라라가 그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의 문제를 그런 계약 분쟁으로 얘기했다면 이 사안은 이만한 파장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들고 나온 ‘성적 수치심’이라는 발언은 파장을 키웠다. 그것이 어떤 목적을 가진 행동이었든 아니든 상관없이 폴라리스 입장에서는 회사 차원에서도 또 회장 사적인 ..
가 꿈꾸는 다양성이 즐거움인 가요계는 “칭찬하고 싶은 거는 요즘 사람들은 노래에다가 고민을 안 실어요. 요즘 차트 쭉 봐보세요. 고민하는 노래를 차트에서는 볼 수가 없어요. 사랑까지도 얘기 안 해. 끌림 정도? 고민이 있는 노래들을 좀 해야 될 거 같아요. 근데 그게 유일하게 오디션인 거 같아요. 오디션에 나오면 고민 있는 노래도 하고 사랑 노래도 하거든요. 김필씨처럼 이렇게 자기 고민도 슬픔도 노래에 녹아내는 싱어송라이터들이 제발 좀 마켓의 선두에 서서 끌고 가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되게 탐나는 사람, 탐나는 목소리 잘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빨간 구두 아가씨’의 작곡가라는 김필이 부른 자작곡 ‘Cry’를 듣고 난 후 윤종신은 이례적으로 우리 가요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의 말대로 언젠가부터..
기획사들의 독식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 에서 유재석은 “당분간은 혼자 간다”는 걸 공식화했다. DY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후 3년 넘게 JS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기획사로 활동하던 그가 최근 새로운 기획사를 찾는다는 얘기가 나온 지 단 몇 주만의 일이다. 유재석이 소속사를 찾는다는 얘기 속에는 현재의 변화하고 있는 연예계의 환경이 바탕에 깔려 있다. 최근 연예계는 과거 연예인 중심으로만 흘러오던 분위기에서 이제는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즉 매니지먼트 회사들도 연예인 관리 단계에서 이제는 콘텐츠 생산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그렇게 생산된 콘텐츠에는 소속 연예인들이 포진하기 마련이다. 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를 생산해 납품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건 유재석처럼 어느 방송국이..
'K팝스타', 왜 기획사들에게 이익일까 'K팝스타'의 최대 차별점은 국내 3대 거대 기획사인 SM, YG, JYP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사위원으로 양현석, 박진영, 그리고 보아가 있다는 것은 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뢰감을 높여준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배출한 가수지망생들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 새롭게 기획사를 찾아야 한다면 'K팝스타'는 우승과 함께 곧바로 가수 활동이 보장되는 셈이다. 물론 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익이 오로지 지망생들에게만 돌아가는 건 아니다. 기획사들 입장에서도 'K팝스타'는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 먼저 기획사들은 'K팝스타'를 통해 말 그대로 공개 오디션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선발 과정 자체가 짧은 시간에 빠르게 가수의 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