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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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언제나 털털하고 풋풋한 신인의 마음으로이주의 인물 2025. 5. 19. 13:32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성장캐 신인 고윤정“죄송합니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고윤정이 맡은 주인공 오이영은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도 그럴 것이 오이영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병원에서 병아리 중의 병아리다. 책으로 배우긴 배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경험해본 게 없어 실수 투성이다. 그래서 선배들과 의사선생님들에게 하는 일마다 꾸중을 듣기 일쑤고, 그 때마다 “죄송합니다”가 입에 붙었다. 게다가 오이영은 이 전공의 과정 재수생이다. 본래 개원해 독립시켜준다던 아빠 말에 의대, 인턴 기간을 버텼지만 사업이 망해 병원을 떠났다가 4천여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병원으로 컴백했다. 산부인과 의사의 길에 그만한 의지나 꿈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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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변화무쌍한 국민엄마의 여러가지 얼굴이주의 인물 2025. 4. 28. 10:54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 손석구와 부부가 된 김혜자의 새 얼굴“이러고 돈 버는 걸로 너네 부모 내복 사드렸니?” 험상궂은 조폭들이 빚독촉을 하러 온 집에서 해숙(김혜자)은 빚진 아들은 한강에 갔고 자신은 가진 게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강짜를 놓는다. 결국 “똥 밟았다”며 조폭들이 포기하고 돌아가자 해숙은 본색을 드러낸다. 조폭들은 해숙이 그 집에 사는 남자의 엄마라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해숙 또한 그 남자가 빌려쓴 돈을 받으러 온 일수꾼이다. 그 남자에게 자기가 “사람도 죽인다”며 칼을 뽑아 들자 남자는 가진 돈을 털어 놓는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이 첫 장면은 김혜자라는 배우가 얼마나 변화무쌍한 얼굴을 갖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처음에는 저 조폭들이 그러했듯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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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차분한 목소리로 뭐든 설득시키는 연기 협상가이주의 인물 2025. 4. 6. 09:10
‘협상의 기술’로 전설의 협상가가 되어 돌아온 이제훈배우의 자질 중 목소리가 가진 지분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 보여지는 게 직업인 배우인지라 비주얼이 가장 중요할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배우는 보여지는 것만으로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보는 이들을 그 역할에 몰입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가 하는 말과 행동에 설득되게 해야 한다. 여기서 진짜 중요해지는 건 목소리다. 중저음의 차분하고 진중한 목소리가 주는 신뢰감은 똑같은 대사도 달리 들리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이제훈은 바로 그 차분하고 진중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가 아닐 수 없다. 그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뭐든 설득될 것 같은 신뢰감이 느껴진다. 최근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그래서 이제훈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 신뢰감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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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청춘의 발랄함에 깊이감까지 갖춘 보물이주의 인물 2025. 2. 28. 15:47
‘보물섬’의 박형식, 매운맛 드라마에 더한 설득력청춘은 밝고 경쾌하다. 그래서 보는 이들을 풋풋한 그 시절로 소환하는 힘이 있다. 박형식은 그런 이미지를 타고난 배우다.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고, 한없이 밝고 맑으며 가벼웠던 청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배우. 그런데 이런 이미지는 나이 들어가면서 무게감을 요구하는 역할들로 영역을 넓혀야 하는 배우에게는 정반대로 장애요소가 되기도 한다. 발랄함의 가벼움을 넘어 인생의 무게감을 짊어지고 그 그늘을 매력으로 끄집어내야 하는 느와르 장르나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돌아와 분노를 뿜어내는 처절한 복수극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보면 박형식이 최근 출연한 드라마 ‘보물섬’은 그에게는 보물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있다고 보인다. 이 작품을 통해 그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