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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놀면 뭐하니?’, 음알못 유재석이 경험하는 놀라운 창작의 세계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MBC 의 릴레이 음악 프로젝트 ‘유플래쉬’는 유재석이 쏘아올린 작은 비트가 아티스트들의 손을 거쳐 얼마나 놀라운 음악으로 바뀌어가는가를 보여준다. 김태호 PD의 난데없는 요구에 체리필터 드러머 손스타가 가르쳐주는 드럼을 영문도 모른 채 배워 ‘두드린’ 비트. 하지만 김태호 PD는 이 ‘음알못(음악을 알지 못하는)’ 유재석의 아기 걸음마 같은 비트를 갖고 어엿한 시그널 송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결코 쉬울 리 없는 일이지만, 유희열과 이적의 손에 넘어간 이 비트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음악으로의 변신을 시작한다. 유희열은 비트에 피아노 선율을 얹었고, 윤상은 베이스를 ..
‘삼시세끼’, 자연보다 사람이 주는 힐링이 더 크다는 건 이번 tvN 산촌편은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다. 매 끼니가 풍성하다. 그런데 그 풍성한 잔칫집을 더 풍성하게 하는 건 함께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염정아와 윤세아 그리고 박소담은 이제 척척 손발이 맞아 돌아간다. 누가 뭘 시키지 않아도 먼저 알아서 불을 피우고 솥단지를 걸고 텃밭에 야채들을 따온다. 염정아가 야채들을 차곡차곡 썰어 놓으면 불담당 박소담은 불을 피우고 윤세아는 양념장을 만든다. 염정아가 요리를 하면 박소담은 옆에서 돕고 그 와중에 나오는 설거지감들은 윤세아가 미리미리 닦아 놓는다. 하나하나 몸을 놀려 챙기는 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식사를 하면서 이들은 마치 합창하듯 “너무 맛있다”를 외친다. 박소담은 이게..
‘1박2일’, 방송 재개 전 고려해야 할 것들 KBS 예능 이 돌아온다. 올해 초 정준영의 몰카 사건에 김준호와 차태현의 골프 논란으로 잠정 중단됐던 이 하반기에 돌아온다고 KBS는 공식적으로 밝혔다.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부활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방송 시작일과 출연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지난 3월 정준영 사태가 워낙 충격적이었던 지라 이 방송을 잠정 중단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 중에는 아예 폐지하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았다. 그건 당시 사건도 사건이지만, 10여 년을 이어온 이 너무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어 동력 자체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로서 은..
'공부가 머니' 유난 떠는 연예인 자식교육 우리가 왜 봐야 하나 2회 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회가 방영되자마자 엄청난 관심과 논란이 쏟아져 나오자 MBC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사교육을 부추는 게 절대 아니라고 강변하며 2회를 보면 그걸 알 수 있을 거라 했다. 하지만 2회를 보고 나서도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2회는 1회가 보여줬던 대치동 학원 사교육 이야기는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불편함이 남는 건 왜일까. 2회에는 전 마라토너 이봉주네 부부와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 이야기였다. 이봉주 부부는 아이가 S대학교는 갔으면 좋겠지만 첫 고등학교 중간고사 성적을 보니 어려울 것 같아 고민에 빠졌다. 아무래도 학원을 보내야할 것 같지만 아이는 단호하게 혼자 공부하겠다고 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