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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동상2', 표 떨어지는 거 각오하고 나선 이재명의 용기사적인 모습은 공적인 모습과 다를 수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한 이재명 시장 부부를 비추는 카메라의 시선이다. 우리가 지난 대선 때 봐왔던 카리스마 넘치고 소신이 뚜렷한 이재명 시장의 모습을, 이 방송에서 찾기는 어렵다. 대신 주말이면 늦잠을 자고 소파와 일체가 되어 뒹굴 거리며, 휴가에 제주도 풀빌라를 원하는 아내의 소망과는 상관없이 당일 삼척행을 통보하고 아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바다 배낚시를 하러 가는 모습이 방송에서는 흘러나온다.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모습이 주는 웃음이 재미의 포인트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 따라서는 이재명 시장의 아내에 대한 ‘일방통행식’의 면면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 이시영의 모든 것이 허용됐던 까닭 “아는 형님. 넘 좋은 형님들. 편하게 제발 막 하라고 하셔서 정말 막 했어요. 죄송해요. 수근오빠 호동오빠가 더 신경도 써주고 고마워요. 예체능팀. 으어허헝.” JTBC 에 나왔던 소감을 이시영은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그녀가 새삼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건 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들이 한 마디로 ‘거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에서 여성 출연자는(그것도 단독 출연이라면 더더욱) 이 아재들의 짓궂은 농담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날은 아예 작정이라도 한 듯 이시영이 아재들을 압도하는 모습들로 채워졌다. 물론 아재들의 짓궂은 모습은 여전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그들을 향해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권투를 배우겠다며 나선 이..
, , 강호동에게 보이는 변화 강호동이 출연하는 JTBC 의 시청률은 낮다. 벌써 7회가 방영됐지만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였다면 벌써부터 말들이 많이 나왔을 터였다. 강호동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부담감은 그만큼 컸다. 시청률이 안 나와도 강호동의 문제였고, 프로그램의 재미가 떨어져도 강호동 문제였다. 기다려주지도 않았다. 강호동이 나와서 이 정도 했는데도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건 프로그램에 일찍부터 망작의 주홍글씨를 새겨 넣었다. 하지만 은 조금 반응이 다르다. 호불호는 분명 있지만 시청률이 안 나오는 게 적어도 강호동 탓이라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강호동 하면 떠오르는 ‘시끄러운(?) 이미지’는 분명 여전히 있지만 그 이미지는 이 프로그램 안에서도 ‘옛날 개그맨’으로 비하되고 비난..
예능총회, 모두가 마음껏 터트릴 수 있었던 까닭 이 예능총회를 통해 하려던 것은 현재의 예능 트렌드를 분석하고 향후를 전망해보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막상 총회가 열리고 패널로서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 윤종신은 물론이고 서장훈, 김숙, 윤정수, 김영철, 박나래 등이 등장하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불이 붙었다. 그 기화 역할을 한 인물은 다름 아닌 이경규다. 그는 호화롭게(?) 준비된 자신만의 왕좌(?)에 앉아 거침없는 호통과 버럭으로 빵빵 웃음을 터트렸다. 실로 그간의 공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대선배지만 이제는 조금씩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걸 소재로 불만을 터트리는 모습은 그것이 진심인지 아니면 하나의 설정인지 애매한 선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쿡방이 대..
소통이 필요해? 고수들에게 물어봐 실로 기가 막힌 소통의 고수들이다. MBC 예능 의 출연자들 얘기다. 본래 인터넷 댓글이라는 것이 직설적이고 때로는 독설에 가까운 것이 다반사다. 그러니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갖는 최대 난점은 실시간으로 네티즌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방송에 익숙한 연예인들조차 이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맥을 못 추는 걸 시청자들은 종종 발견한 적이 있다. 일방적으로 하는 방송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하는 방송은 극명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특유의 긍정화법으로 독특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헤어 디자이너 차홍을 보라. 미용실 콘셉트의 이 방을 찾은 한 제작진을 보고 네티즌이 “산적 같다”고 하자 차홍은 그 말이 상남자라는 뜻의 칭찬이라며 받아친다. 그녀는 ..
부인으로 진입장벽 낮춘 서장훈의 예능 진격 “방송은 하고 있지만 방송인은 아니다.” 서장훈은 이전 JTBC 의 ‘썰록’에 나왔을 때 이런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예능심판자’에 허지웅과 강용석의 빈 자리를 채우는 말 그대로 ‘거인’이 됐다. 그에게 다시 박지윤이 물었다. “자신이 연예인이라고 인정하냐”고. 그러자 서장훈은 “이젠 구분하기도 힘들다. 이제 나도 포기했다. 뭐라 부르셔도 관계없다”고 답했다. 이윤석은 “그게 바로 연예인 마인드”라고 콕 집었다. 이것은 지금 거인 서장훈이 어떻게 조용하지만 성큼성큼 예능으로 진격해 들어왔는가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그는 방송을 계속 하고 있었지만 늘 자신이 방송인 혹은 연예인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그는 최근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서장훈, 에서 연예인 역할 보여줘 SBS 는 부모 자식 간의 서로 다른 입장을 각각의 관점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방청객들의 투표를 통해 어느 쪽의 입장에 더 동조하는가를 보여주긴 하지만 사실 그런 결과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또 상대방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는데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제목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니까 괜찮아’라고 보듬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이 프로그램은 말해준다. 그러니 이 프로그램의 온전한 주인공은 여기 출연하는 일반인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여기 함께 자리해 있는 유재석이나 김구라 같은 연예인 MC들의 역할은 애매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3회에 출연한 게스트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
, 예능 위의 예능임을 또다시 입증하다 이들이 이토록 재미있는 친구들이었던가. ‘식스맨’은 물론 다섯 명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이 프로그램이 여섯 번째 멤버를 찾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식스맨’에 대한 검증과정이 진행되면서 이제 누가 최종 멤버가 될 것인지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닌 것처럼 되어버렸다. 이미 다섯 명으로 압축된 광희, 홍진경, 강균성, 장동민, 최시원이 누가 돼도 괜찮을 법한 저마다의 캐릭터를 확고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욕망의 폭주기관차’ 광희는 아이돌에 걸맞지 않는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다시금 주목되었고, ‘뉴“욕”커’ 장동민은 역시 박명수와는 다른 거친 매력(?)을 선보였으며, ‘변신의 여왕’ 홍진경은 갖가지 민속춤을 개인기로 장착해 스스로 표현하듯 ‘자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