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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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수작 '악의 꽃', 모두의 인생작이 되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6. 11:03
'악의 꽃', 스릴러에 사랑의 위대함 담은 명품 드라마 사랑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tvN 수목드라마 이 종영했다. 이미 지난주 15회에서 이 작품 최고의 악역 백희성(김지훈)이 죽음으로써 이야기는 그것으로 종결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회는 총에 맞아 기억상실이 된 도현수(이준기)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채워지면서 이 드라마가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담아내려던 사랑의 위대함을 보다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게 가능해진 건 깨어난 도현수가 과거 백희성의 차에 치었던 시절로 기억이 돌아가 차지원(문채원)과 지낸 15년의 기억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15년 전의 백희성은 아버지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의 학대를 받아 스스로도 귀신이 씌였다 믿던 상태였다. 자신은 감정을 느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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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김지훈이 악역으로 피워낸 연기의 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1. 17:16
"내가 무조건 이기게 돼있어. 네가 나를 경찰에 넘겨도 내가 이기고, 네가 날 죽여도 내가 이겨. 넌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이야." tvN 수목드라마 에서 백희성(김지훈)은 도현수(이준기)에게 그렇게 말한다. 백희성의 도발에 도현수는 이성을 잃어버린다. 도현수가 그토록 사랑하고 지켜내려 했던 아내 차지원(문채원)을 그가 죽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애초 경찰에 신고하려 했던 계획은 이성을 잃어버린 도현수가 백희성에게 살의를 드러내면서 어그러진다. 백희성의 말대로 도현수는 어떻게 해도 그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백희성이 죽였다 생각한 차지원은 살아있고, 그를 대신해 칼을 맞은 도해수(장희진)는 사경을 헤매다 깨어났다. 하지만 도현수은 그토록 꾹꾹 눌러왔던 살의를 끄집어내게 되었다.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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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왜 이준기·문채원의 감정 변화에 선선히 납득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1. 17:14
'악의 꽃'의 멜로 스릴러가 가능했던 건, 완벽한 인물 구성 덕 평범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신분을 세탁하고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던 인물이 도현수(이준기)다. 그의 실체를 알게 된 아내 차지원(문채원)으로서는 그의 진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는 형사가 아닌가. 그런데 차지원은 남편 도현수가 연쇄살인범 도민석의 아들로 그 마을 이장을 살해한 용의자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거기에는 그만한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것조차. 사실 tvN 수목드라마 에서 차지원 같은 인물의 감정 변화를 납득시키는 건 쉽지 않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연쇄살인범의 아들에 살인 용의자로 신분을 숨기며 살아온 남편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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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의 흑화에 담긴 사랑과 악의 변주가 놀라운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1. 16:55
'악의 꽃', 게임 체인저 김지훈이 끄집어낸 이준기의 흑화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다. tvN 수목드라마 은 게임체인저 백희성(김지훈)이 깨어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또 바뀌었다. 남편이 도현수(이준기)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다는 걸 차지원(문채원)도 또 그의 동료형사 최재섭(최영준)도 알게 됐지만 그들은 모두 그 사실을 덮어주려 했다. 그것은 차지원도 최재섭도 도현수와 그 누나 도해수(장희진)가 겪은 비극을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도민석(최병모)이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 의해 마녀사냥을 당한 도현수는 그 충격으로 아버지의 환영을 보게 됐고 그래서 스스로가 귀신이 씌웠다 믿기 시작했다. 도해수가 마을 이장을 살해한 건 그를 범하려한 탓도 있었지만 그가 동생을 괴롭히는데 앞장선 인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