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양현석 (11)
주간 정덕현
‘더 라스트 찬스’를 선택한 의 속내 사실 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들해질 즈음 다시금 불을 붙여 놓았던 프로그램이다. 가 시즌2에 정점을 찍고 시즌3에서부터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던 시점에 가 시작됐고 국내의 3대 기획사가 직접 참여한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오디션을 부활시켰다. 그리고 어언 5년이 흘렀다. 그 5년 동안 예능 환경도 또 가요계의 환경도 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너무 많은 음악 예능들 속에서 대중들에게 피로감을 주었다. 그나마 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건 심사위원들의 멘트 하나하나가 화제가 될 정도로 힘이 있었고, 참가자들이 기획사에 최적화되면서 연령대가 낮아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신선함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시즌5는 괜찮은 시청률을 냈지만 화제성은 예전만 하지 못했다. 시즌6의 제..
의 칭찬과 혹평, 그리고 유희열의 위치 “지금 하도 많이 칭찬을 받기도 하고,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해서 본인은 헷갈릴 것 같다.” 에서 유희열은 의외로 이진아의 노래에 대해 혹평을 했다. 그는 “제일 별로였다. 솔직하게 이진아의 매력이 없다. 이 곡은 앨범으로 치자면 수록된 10곡 중에 잠시 쉬어가는 9번 소품과 같다”고 말했다. 이진아에게 그 혹평은 강도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새로운 자작곡 ‘두근두근 왈츠’에 대해서도 박진영과 양현석 심사위원은 또 한 차례의 폭풍 칭찬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진영은 스스로도 자신의 과한 평가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과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라는 단서를 붙인 뒤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의 곡에 대한 칭찬을 했다...
, 참가자 모두 극찬하는 심사의 맹점 에 출연한 이진아가 괜찮은 아티스트라는 건 분명하다. 그것은 그녀가 연달아 부른 ‘시간아 천천히’나 ‘마음대로’ 모두 최소한 듣는 이들에게 어떤 음악적인 감흥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재즈적인 감성에 돋보이는 멜로디, 그리고 무엇보다 가사를 하나하나 들려주는 그 노래 전달력이 기존 아이돌 흉내 내던 오디션 참가자들과는 격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녀는 에서의 성취와 상관없이 이미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싱어 송 라이터다. 그런 그녀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극찬을 쏟아내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한 건 이 극찬이 너무 지나치다 보니 생겨나는 호불호다. “전 세계적으로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라는 평이나 “음악 이제 그만 둬야겠다”는 식의 호평은 한두 번 들을 때는 ..
'K팝4', 극찬 받은 이진아에 남는 찜찜함 “우리보다 잘 하잖아. 우리보다 잘 하는 사람 어떻게 심사해.” 에 출연한 이진아양의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를 듣고 심사위원 박진영은 극찬의 끝을 보여주었다. 듣는 내내 거의 황홀경에 빠진 듯한 그의 표정이 이어졌고 듣고 나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라며 흥분했다. 그는 이진아를 ‘아티스트’라고 불렀고,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심지어 “합격 버튼을 누르기 민망할 정도”라고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극찬세례는 유희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꿈꿔왔던 여자 뮤지션의 실체를 여기서 본 것 같다”는 표현까지 썼다. 양현석은 “인디뮤지션이 메이저로 성공하는 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진아..
박봄 논란, 이제는 유전무죄 정서까지 처음에는 박봄의 마약 밀수입 의혹으로부터 시작됐다. 한 매체가 4년 전 입건유예로 끝나버린 박봄의 암페타민 80정 밀수입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면서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발 빠르게 나서 본인이 직접 조목조목 해명을 했다. 그 내용의 핵심은 과거 박봄이 미국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할 때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와 약물을 복용해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약 복용이 아니라 치료 목적이었다는 것. 밀수 의혹에 대해서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우편으로 전달받다가 금지된 약품이 세관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의 해명 글은 감성에 호소하면서도 앞뒤 정황이 잘 맞아 떨..
, 이 오디션이 시즌제를 이겨내는 비법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에서 톱9에까지 올라간 한희준이 부른 제임스 모리슨의 ‘유 기브 섬띵(You give something)’에 대해 심사위원 유희열은 “프로다운 무대였다. 그러나 지금 이 무대가 완성형이라면 성장하는 다른 참가자와 경쟁할 수 없다.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찌 보면 이미 프로 가수나 마찬가지다. 박진영은 그가 미국인들이 쉽게 알아볼 정도의 유명인사라고 했다. 즉 한희준이 이미 실력자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라는 오디션 무대는 어쩌면 그에게 불리할 지도 모른다. 유희열이 지적한 대로 이 오디션은 ‘완성형’을 뽑는 무대가 아니라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데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적해서 고쳐질 부분..
방송콘텐츠의 힘과 아티스트에 대한 주목 방송콘텐츠의 힘이 갈수록 커져간다. 그 사실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음원차트다. 에서 방영된 ‘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정형돈이 부른 ‘강북멋쟁이’가 1년2개월만에 소녀시대가 새로 발표한 신곡 ‘I got a boy'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고, 유재석이 부른 ‘메뚜기 월드’는 5위, 길성준이 부른 ‘엄마를 닮았네’는 10위에 각각 올랐다. 이를 두고 이 음원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저 이벤트로 만들어진 음악이 1년여를 준비해서 내 논 음반을 무색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한 기획사들의 허탈감이 묻어나는 얘기다. 물론 너무 오버할 필요는 없다. 그저 박명수의 꿈에 대한 도전을 통해 그 도전의 가치를 담으려는 기획의도가 있었을 뿐이다...
김태원과 박진영, 너무 다른 심사방식의 의미 가 지난 시즌보다 뜨거워진 데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 덕분이다. 의 박진영이 말한 이른바 스웨그(SWAG 자신만의 멋과 개성 스타일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여유와 심지어 약간의 허세까지 느껴지는 것)를 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창력은 기본이고 그 위에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과 스타일을 얹은 참가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이 두 오디션 프로그램은 최근 오디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더 중요해진 건 심사다. 이른바 스웨그를 찾는 오디션에서 이제는 과거처럼 발성이나 박자, 호흡 같은 기본적인 심사 멘트는 거의 불필요해졌다. 시즌1의 유행어가 되었던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은 이제는 농담거리가 될 만큼 식상해진 표현이 되었다. 수없이 많은 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