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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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 손병호 통해 본 언론 정치의 위험성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11. 11:20
'허쉬', 기사 한 줄 쓰기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는 건 도대체 진실에 근거한 기사 한 줄 쓰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JTBC 금토드라마 를 보다보면 디지털 매일한국의 한준혁(황정민)이나 이제 새내기 정직원이 된 이지수(윤아)가 이 매일한국이라는 언론사에서 기사를 쓰는 일이 너무나 어렵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어느 날 자신의 부고를 마지막 기사로 남긴 채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오수연(경수진)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지수는 그 날 그 곳에 누군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지만, 한준혁은 사실 확인을 완벽히 하고 기사를 쓸 때까지 아무에게도 그걸 말하지 말라고 한다. 자칫 그런 기사를 준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윗선의 간섭과 억압이 생길 거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간섭과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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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2' 이상하게도 추운 겨울 제주가 더 따뜻하다옛글들/명랑TV 2018. 2. 6. 10:05
'효리네2', 단 3분 만에 힐링부부 귀환 알린 이상순·이효리다시 돌아온 JTBC 예능 는 벽난로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장작불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효리네 집안의 한 부분처럼 너무나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 동물친구들. 하늘 가득 채워진 구름과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장작더미와 나뭇잎 위로 쌓이는 눈 그리고 효리네 집 처마에 달라붙은 고드름, 눈발 날리는 효리네집 전경은 이제 추운 겨울이라는 걸 실감나게 한다.그런데 그 내리는 눈을 향해 이효리가 손을 내밀고 난간에 쌓인 눈을 만지며 부감으로 보여지는 눈 덮인 효리네 집은 마치 솜이불을 덮은 것처럼 따뜻하다. 슬로우 모션으로 잡힌 눈발들은 마치 하얀 꽃다발 같고, 얼어붙어 반짝반짝 빛나는 고드름은 마치 달콤한 사탕 같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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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 나무랄 데 없는 임시완의 연기가 아깝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8. 10. 11:45
‘왕사’의 안이함이 만든 부진, 봐야할 이유가 없다사극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담는다. 즉 과거 역사를 소재로 끌어오지만 그것을 굳이 지금 선택한 것에 대한 현재적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MBC 월화드라마 가 지금 이 시점에 고려 충선왕의 이야기가 왜 필요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고려왕실 최초의 혼혈왕인 충선왕. 그의 사랑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훗날 충선왕이 되는 왕원(임시완)은 충렬왕(정보석)의 아들이지만 원나라 황제의 딸인 원성공주(장영남) 사이에 난 아들이라는 점에서 그 비극적인 태생의 위치를 가늠하게 한다. 물론 지금이야 국적이나 혼혈이 무슨 큰 문제일까 싶지만 당대는 고려시대가 아닌가. 그것도 억지로 부마국이 되어 맞은 아내를 통해 낳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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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투', 지창욱의 몸과 송윤아의 얼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13. 09:18
가 깊은 몰입감은 어디서 나왔나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새 마지막 회란다. 이것은 어쩌면 tvN 라는 작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시작부터 시종일관 액션으로 밀어붙인 는 막바지에 이르러 피투성이가 된 채 뛰고 또 뛰는 김제하(지창욱)의 액션과 극한의 상황에까지 몰려 있지만 그 안에서도 상대방과 목숨을 걸고 하는 최유진(송윤아)의 체스판 정치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축은 사실상 가 가진 막강한 몰입감의 원천이었다. 에서 김제하는 한 마디로 하드캐리 그 자체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이 드라마에서 온전한 정신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는 그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대권을 쥐기 위해 대결하는 장세준(조성하)의원이나 그를 조력하는 최유진은 물론이고 그 반대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