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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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이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도 신박하네동그란 세상 2023. 8. 6. 13:13
가족드라마의 모든 클리셰를 뒤집고 있는 이 드라마, ‘남남’ 예사롭지 않게 봤는데 이 드라마는 그 흔한 출생의 비밀도 신박하게 풀어낸다. 지니TV 이야기다. 진희(수영)의 숨겨진 아빠인 진홍(안재욱)이 등장하는 회차는 제목부터가 어딘가 ‘불순(?)’하다. ‘엄마의 남자’라니. 지금껏 그 흔한 가족드라마들에서 엄마의 남자라면 ‘남편’이거나 ‘불륜 상대’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에서 진홍은 진희의 엄마 은미(전혜진)의 남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륜 상대도 아니다. 고등학생 시절 사랑했지만 어쩌다 헤어진 남자이고, 하룻밤에 덜컥 낳게 된 딸 진희의 유전자적 아빠다. ‘엄마의 남자’라는 불순해 보이는 제목은 그래서 어딘가 신박하게 다가온다. 출생의 비밀을 그토록 활용한 드라마들이 갑자기 나타난 부모가 “내가 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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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그래도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는 빛났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2. 8. 15:18
'런 온' 소품 취급하는 세상, 나를 지키며 사랑하는 법 JTBC 수목드라마 은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다. 지금까지의 최고 시청률은 3.7%(닐슨 코리아). 생각만큼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낮다고도 할 수 없는 수치다. 작품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박시현 작가라는 신예가 가진 가능성이 톡톡 튀는 대사만으로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였지만 후배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걸 보다 못해 커밍아웃을 하고 결국 선수가 아닌 에이전트의 길을 걸어가게 된 기선겸(임시완). 그는 국회의원인 아버지 기정도(박영규)가 가족들을 자신의 정치인생에 쓰이는 소품 취급하는 걸 참지 못한다. 부유하게 자랐지만 뭐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그의 앞에, 없이 살아도 당당하고 자신이 자기 인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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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인생캐 만난 강태오, 단박에 로코 기대주 된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27. 17:14
'런 온', 최수영의 갑질마저 무너뜨린 강태오의 무기 JTBC 수목드라마 은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가 주인공이지만, 최근 급부상하는 커플은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다.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자 서명그룹 상무인 서단아는 겉보기에 '갑질'로 보이는 명령과 거래가 일상인 인물. 하지만 그가 그렇게 깐깐한 태도로 일관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서명그룹의 유일한 적통으로 모든 걸 다 가진 채 태어난 그였지만, 후처의 아들로 태어난 서명민(이신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 그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것. 그는 한 살이 어린 서명민이 오빠로 둔갑하고 서명그룹의 후계자가 되는 그 과정 속에서 '잃지 않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내 것 챙기는 일에 온 힘을 쓰고, 내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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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임시완·신세경 매력 충분한데 유일하게 남는 아쉬움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11. 11:18
'런 온', 대사 좋고 연기 좋은데 멜로로 귀결되는 건 JTBC 수목드라마 의 가장 큰 강점은 '대사'가 아닐까.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로 활약해왔던 박시현 작가가 쓴 게 확실하다 여겨지는 의 대사에는 '말 맛'이 있다. 이를 테면 육상부 대표팀에서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폭로하고 달리기를 그만두겠다 선언한 김우식(이정하)을 만난 오미주(신세경)가 기선겸(임시완)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대목이 그렇다. "우식씨가 하는 말은 이렇게 다 알아 듣겠는데 도대체 왜일까요? 두 시간짜리 외국어 번역보다 그 사람이 하는 우리 말 한 마디가 훨씬 더 어렵고 해석이 안 될 때가 많아요." 통번역이 일인 오미주는 자신과 기선겸과의 관계를 번역에 빗대 그렇게 표현한다. 어딘지 너무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 같아서 소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