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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우승자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 매력 “매력 있어- 내가 반하겠어-”하고 부를 때부터 대중들은 어쩌면 악동뮤지션의 매력에 반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먼저 ‘다리 꼬지’ 말라며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도발하더니, ‘매력 있어’를 부를 때는 절로 꼰 다리도 풀려질 만큼의 매력을 발산했다. 사실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그 형식 자체의 흥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악동뮤지션은 그 자체의 매력만으로도 오디션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 몽골에서 홈스쿨링 하던 남매. 그들이 들려준 음악의 세계는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거기에는 그들만의 언어로 채워진 톡톡 튀는 가사의 맛이 있었고, 그 가사에 음률을 더해주는 어쿠스틱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노래와 멜로디가 있었다. 무엇보다 기성가수들을 흉내 내지 않고 ..
무엇이 악동뮤지션과 방예담을 갈랐나 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두 팀을 고르라면 단연 악동뮤지션과 방예담이 될 것이다. 그런데 톱6가 결정되면서 이 두 팀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다음에서 진행된 누구의 무대가 제일 좋았느냐는 투표에서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는 무려 71.5%가 지지해 1등을 차지한 반면, 방예담의 ‘I do'는 2.5%로 꼴찌로 랭크된 것. 물론 포털의 투표가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대중들의 마음을 읽을 수는 있을 것이다. 실제로 톱6 결정전에서 방예담은 그다지 좋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음정은 떨렸고, 어딘지 자신 없는 듯한 목소리와 몸짓은 어색하기 이를 데 없었다. 사실 대중들은 이전부터 방예담에게 쏟아지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에 그다지 공감..
아이돌보다 뮤지션, 악동뮤지션의 가능성 버스커버스커가 대단하다는 것은 다가오는 새 봄에 즈음해 작년 그들이 낸 ‘벚꽃엔딩’이나 ‘여수 밤바다’ 같은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일 년 전의 감성이 고스란히 다시 떠오르는 버스커버스커의 곡은 그래서 지나가면 잊혀져버리는 트렌디한 아이돌 노래와는 다른 면모가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낳은 스타,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인기는 더 좋은 가수, 오디션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준비된(자작곡이 충분했던) 신인, 무엇보다 아이돌 보다는 뮤지션에 가깝다는 점. 이런 버스커버스커가 갖고 있던 특별한 면들과 거의 평행이론처럼 떠오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의 악동뮤지션이다. 버스커버스커가 그랬던 것처럼 악동뮤지션도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사뭇 어울리지 ..
점점 어려지고, 빨라지는 스타탄생 저스틴 비버의 'Baby'로 직접 짠 안무와 랩을 새롭게 시도한 방예담의 오디션 영상은 방송 직후 15시간만에 100만뷰를 돌파했다. 방예담과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악동뮤지션은 안타깝게도 조 2위에 머물러 생방송 진출을 단번에 이루지 못했지만, 이것은 역시 과정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오디션 무대에서 발표(?)한 음원들이 모두 차트 상위에 오른 악동뮤지션은 이미 오디션 참가자라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음악적 세계와 스타일을 갖춘 악동뮤지션에게 혹평이 나온 것은 그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 기대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탈락하지 않고 올라온 의 참가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만들어진 상태다. 이 오디션을 ..
가 에 배워야할 점 실력 있는 출연자들은 과거 그 어떤 시즌보다 많아졌는데, 왜 시청률은 갈수록 추락하는 걸까. 의 시청률은 9%대를 유지하다가 합동미션을 했던 9회에서 10.4%로 정점을 찍은 후 멘토와 멘티가 만나는 11회부터 급추락하기 시작해 급기야 6.4%(agb닐슨)까지 떨어졌다. 이 수치는 17% 시청률로 금요 예능을 평정한 은 차치하고라도 심지어 8.4%를 기록한 보다도 낮은 수치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이 가진 힘 때문이다. 김병만이 아마존에서 다시 이끄는 이 첫 방송된 12월28일 의 시청률은 10%에서 7.9%로 뚝 떨어졌다. 이 날 은 첫 회에 가뿐하게 14.5%를 찍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보다 시청률이 낮은 건 좀 과하..
방송콘텐츠의 힘과 아티스트에 대한 주목 방송콘텐츠의 힘이 갈수록 커져간다. 그 사실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음원차트다. 에서 방영된 ‘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정형돈이 부른 ‘강북멋쟁이’가 1년2개월만에 소녀시대가 새로 발표한 신곡 ‘I got a boy'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고, 유재석이 부른 ‘메뚜기 월드’는 5위, 길성준이 부른 ‘엄마를 닮았네’는 10위에 각각 올랐다. 이를 두고 이 음원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저 이벤트로 만들어진 음악이 1년여를 준비해서 내 논 음반을 무색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한 기획사들의 허탈감이 묻어나는 얘기다. 물론 너무 오버할 필요는 없다. 그저 박명수의 꿈에 대한 도전을 통해 그 도전의 가치를 담으려는 기획의도가 있었을 뿐이다...
김태원과 박진영, 너무 다른 심사방식의 의미 가 지난 시즌보다 뜨거워진 데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 덕분이다. 의 박진영이 말한 이른바 스웨그(SWAG 자신만의 멋과 개성 스타일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여유와 심지어 약간의 허세까지 느껴지는 것)를 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창력은 기본이고 그 위에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과 스타일을 얹은 참가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이 두 오디션 프로그램은 최근 오디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더 중요해진 건 심사다. 이른바 스웨그를 찾는 오디션에서 이제는 과거처럼 발성이나 박자, 호흡 같은 기본적인 심사 멘트는 거의 불필요해졌다. 시즌1의 유행어가 되었던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은 이제는 농담거리가 될 만큼 식상해진 표현이 되었다. 수없이 많은 오디..
, 대중들의 기대 채워준 까닭 의 첫 무대는 약 1660만 조회수를 기록한 자타공인 유튜브 스타 제니석의 탈락이었다. 지난 시즌1의 top10이 이구동성으로 우승후보로 지목한 인물. 하지만 그녀의 노래에 대해서 박진영은 “노래로는 스킬이나 테크닉이 부족한 게 아니”지만, “자기만의 색깔? 자기 목소리로 무슨 말을 하려는 그 느낌”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가 다른 오디션과 다른 점을 말했다. “노래를 못하더라도 자기만의 목소리로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그걸 우리가 보고 나머지는 저희가 힘을 합쳐서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게 다른 오디션 프로와 다른 점이에요.” 양현석 역시 제니석이 노래는 너무 잘하지만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똑같다”며 기승전결이 없어 지루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그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