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드라마
-
‘놀아주는 여자’, 동심 없는 세상에 대한 일침이주의 드라마 2024. 6. 16. 14:47
조폭 이미지? 엄태구의 매력적인 진면목에 묘하게 빠져든다“조회수 천만이면 천만원 법니까? 아니면 뭐 1억? 얼마를 벌길래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겁니까? 그 돈 내가 다 줄 수도 있는데. 아 전과자 돈은 뭐 더러워서 싫은가? 우리 직원들이요, 거기 난동부리러 간 조폭들 아닙니다.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욕 들으러 간 것도 아니고요. 그냥 애들 먹을 제품 열심히 개발하고 만들어서 홍보하러 간 겁니다. 거기 있던 다른 사람들하고 같은 목적으로 간 거라고요. 내가 보기에 목적이 달랐던 건 그쪽인 거 같은데. 여기선 구독자와 좋아요가 돈이라면서요. 돈 버는 방법 알았으니까 이제 부자만 되시면 되시겠네. 아님 뭐 원래부터 방법 알고 있었거나...”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 조폭 출신 사업가 서지..
-
교육자이자 장사치... ‘졸업’이 정려원을 통해 진짜 꼬집은 것들이주의 드라마 2024. 6. 16. 14:44
‘졸업’은 학원강사를 미화하지도 교사를 비하하지도 않았다“난 서혜진 선생 그런 부분이 참 좋아요. 자기 밥그릇이 걸린 문제에선 망나니처럼, 미안합니다, 투사처럼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고 싸움에서 이기고 난 다음엔 갑자기 도덕책을 읊어대는 그런 뻔뻔함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죠. 참 욕심나는 사람이에요.” 표상섭(김송일) 선생님이 학교까지 그만두고 최선국어 부원장이 된 이유를 묻는 서혜진(정려원)에게 최형선 원장(서정연)은 한껏 비아냥을 쏟아댄다. 표상섭은 오답 문제 때문에 서혜진이 학교까지 찾아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망신을 줬던 인물이었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서혜진을 포함해 학원강사들을 “기생충”이라고까지 이야기했던 인물이다. 또 결국 서혜진 뜻대로 오답 문제가 해결..
-
지성의 압도적인 연기, 이러니 ‘커넥션’에 과몰입할 수밖에이주의 드라마 2024. 6. 16. 14:42
‘커넥션’의 미로를 계속 따라가게 만드는 지성이라는 실타래테세우스가 미궁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었다면,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이라는 미스테리한 범죄스릴러 속에서 시청자들에게는 지성이 있다. ‘커넥션’의 주인공 장재경(지성) 경감이라는 인물의 상황 속으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함으로써, 이 미로 같은 사건을 파헤치며 그 사건의 실체를 마주하게 해주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커넥션’은 20년 전 학창시절에 있었던 한 친구의 죽음과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힘 있는 친구들 편에 서서 증언을 하지 않았던 박준서(윤나무)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공사장에서 죽은 박준서를 친구들인 박태진(권율), 원종수(김경남), 오치현(차엽)..
-
의외로 화력 좋은 ‘조폭고’, 영혼체인지인데 회귀물의 냄새가...이주의 드라마 2024. 6. 10. 13:58
‘조폭고’, 이서진이 깃든 윤찬영의 인생2회차에 대한 기대감뻔할 것 같은데 의외로 화력이 좋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공개되고 있는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의 반응이 의외로 괜찮다. 사실 소재나 내용을 보면 새로울 건 별로 없어 보이는 작품이다. 조폭의 영혼이 사고로 한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학원액션물이다.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예상하는 게 어렵지 않다. 그래서 ‘아는 맛’이지만 바로 이 아는 맛이 주는 효능감이 적지 않다. 고등학생의 몸에 조폭의 영혼이 겹쳐지면서 생겨나는 코미디는, 학생과 조폭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과 더불어 학생과 아저씨라는 세대의 결합에서도 나온다. 학생인데 거의 조폭급으로 싸움을 잘하고, 조폭이지만 학생이라는 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