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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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과는 또 다른 '용팔이'의 갑질 폭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8. 14. 08:44
의 갑질 폭로 그 어떤 것보다 센 까닭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별, 병원이라고 다를까. 의 김태현(주원)이 돈만 주면 어디든 달려가는 속물의사가 된 건 바로 이 점 때문이었다. 휴머니즘? 사람을 살리는 건 의사의 의지이지 돈이 아니다? 그런 선배의사의 말이 그저 순진한 이야기일 뿐이라는 걸 는 보여준다. 김태현이 일하게 된 한신병원 12층은 이런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 한신그룹의 회장 아내인 이채영(채정안)의 동선을 따라가 보자. 아무 데나 차를 세워두자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주차요원을 발로 차고, 곧바로 12층 VIP 병동으로 와서는 자신의 전용 방에 다른 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버럭 화를 낸다. 백화점에서 벌어지곤 하는 VIP의 갑질 논란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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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무엇이 서민들을 분노하게 하는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8. 9. 09:35
돈이면 다 되는 세상, 의 서민 판타지 영화는 영화다. 하지만 때로는 영화가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지점들이 있다. 이를테면 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배 기사(정웅인)를 재벌3세가 사무실로 데려가 두들겨 패고는 마치 맷값이나 된다는 듯이 돈을 건네는 장면이다. 우리는 이 장면을 이미 어느 재벌가의 이른바 ‘맷값 폭행 논란’을 통해 들은 바 있다. 또 이런 장면도 있다. 위신을 지켜야 할 회장님이 아들 보좌 제대로 못한다고 상무 직함을 달고 있는 부하직원을 엎드리라고 한 후 매질을 하는 장면이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점원에게 아들이 맞았다는 얘기를 들은 한 굴지의 재벌 회장님이 보복폭행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다. 은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이어서 너무 영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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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감사 전한 '펀치' 박경수, 이것이 작가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2. 18. 09:10
군림 하는 작가와 감사 표하는 작가 SBS 의 종영을 앞두고 박경수 작가가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진심어린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그는 “부끄러운 대본을 부끄럽지 않은 영상으로 만들어주신 이명우 감독님, 김효언 감독님, 윤대영 촬영감독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분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한정환 EP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출연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지목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 박정환은 래원 씨가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전 래원 씨가 만든 박정환을 따라간 것에 불과합니다. 정말 훌륭했어요. 래원 씨.” 박경수 작가는 극중 주인공인 박정환을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이 아니라 연기자 김래원이 만든 걸 자신이 따라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태준 역할의 조재현에게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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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의 갑질 시스템 고발, 어찌 웃을 수만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5. 2. 16. 09:33
'무도' 추격전에 담아낸 씁쓸한 현실 역시 이다. 이 추격전에 사회 시스템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물론 그것은 만의 열린 이야기 구조를 통해서다. 과거 '여드름 브레이크' 같은 추격전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메시지들이 철거에 의해 보금자리를 빼앗긴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수수께끼처럼 곳곳에 단서를 놔두어 시청자들이 그걸 발견하게 해주는 것. 이번 상자 쟁탈전도 마찬가지다. 이 게임의 룰에는 일종의 속임수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것은 상자를 열어 돈을 가져간 이의 액수는 다른 이가 또 상자를 열었을 때 사라져버리지만, 상자를 열 때마다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 출연자들이 나누어진 빚은 사라지지 않고 누적된다는 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