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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장근석, 왜 노래하는 캐릭터 고집할까 가수와 배우, 경계의 연예인 장근석 윤석호 감독의 신작 '사랑비'에서 장근석이 연기하는 인하는 그림 그리는 미대생이지만, 작곡, 작사를 하고 노래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세라비라는 음악 카페에서 활동하는 인하와 그 친구들, 동욱(김시후)과 창모(서인국)는 마치 '세시봉 친구들'을 모델로 한 듯 하다. 윤형주의 '우리들의 이야기', 이장희의 '그 애와 나랑은', 송창식의 '왜 불러', 트윈 폴리오의 '웨딩케익'... 드라마 전반에 깔려 있는 음악들은 70년대 통기타 음악에 대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끄집어낸다. 하지만 '사랑비'에서 전편에 깔린 70년대 통기타 음악은 그저 배경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음악은 서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손을 다친 인하가 윤희(윤아)와 함께 악기 가게에서 .. 더보기
‘박쥐’, 양극단의 평가 왜? 무수한 경계 위에 선 영화, ‘박쥐’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밟고 있는 지점은 실로 애매모호하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 엉뚱하게도 송강호의 성기노출이 논란이 되면서 영화는 마치 에로틱한 어떤 것으로 비춰졌다. 그것은 마치 이안 감독의 ‘색계’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거장이 만들었으니 작품성이 뛰어날 것이고, 그러면서도 무언가 파격적인 성 노출이 스펙타클로 보여지는 그런 영화. 이런 분위기는 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적인 호기심과 함께 자극적인 호기심까지. ‘박쥐’는 물론 대단히 에로틱한 면모를 가지고 있으나 에로틱한 그 무엇으로만 정의되기는 어렵다. 뱀파이어물이 갖는 에로틱함과 공포스러움을 동시에 껴안고 있으니까. 살갗을 물어 뜯거나 칼날로 그어 피를 내는 장면은 하드고어를 연상시킬 정도로 끔찍하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