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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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이 계속 던지는 떡밥, 언제까지 힘 발휘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2. 8. 10:59
‘피고인’, 고구마 전개에도 시청률 유지하는 까닭이번에는 박정우(지성)가 묻어놨다는 캐리어다. 박정우가 기억해냈다는 캐리어를 묻은 장소를 처남인 윤태수(강성민)가 결국 찾아냈다. 윤태수는 그 캐리어 안에 박정우 딸 시신이 들어 있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 SBS 월화드라마 의 5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캐리어를 열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오열하는 윤태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엔딩은 결국 다음 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 것인가가 향후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결정적인 흐름의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알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린 박정우가 기억을 찾아나가는 과정과도 동일하다. 박정우는 징벌방 바닥에 자신이 기억을 잃기 전 새겨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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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시청자 낚는 고구마 전개가 가진 문제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2. 6. 11:37
‘보이스’, 고통스런 고구마 전개에 점점 더 민감해진다OCN 주말드라마 가 만들어내는 몰입감은 놀랍다. 거의 영화에 가까운 긴장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등장하는 사건들이 너무나 끔찍하고 잔혹하다. 첫 회부터 등장해 주인공들인 무진혁(장혁)의 아내와 강권주(이하나)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는 해머처럼 생긴 철퇴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차례 피해자를 가격해 죽인다. 2회에는 칼로 찌르고 죽이려는 계모를 피해 세탁기 속에 숨어 경찰의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4회에서는 범인을 홀로 추격하던 강권주가 오히려 범인들에게 잡혀 산채로 매장당하는 장면이 마지막에 흘러나왔다. 시청자들로서는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끔찍한 장면들이 거의 공포영화 수준으로 배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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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과 기억에 갇힌 '피고인', 이러면 시청자도 지친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2. 1. 10:11
고구마 전개 ‘피고인’, 답답함 이겨내기 쉽지 않다지성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제아무리 명연기자라도 힘겨울 상황들을 온몸으로 빨아들여 연기로 보여주고 있으니. SBS 월화드라마 은 하루아침에 아내와 딸을 살해 유기한 죄로 사형수가 되어 감옥에서 깨어난 주인공 박정우(지성)가 당시 기억을 잃어버린 상황을 그리고 있다. 그러니 힘겨울 수밖에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데 모든 증언들이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 지성의 연기 몰입은 그래서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되어준다. 하지만 지성이 힘겨운 연기를 계속 하는 동안, 그를 통해 박정우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는 시청자도 똑같은 힘겨움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어느 정도라면 반전의 사이다를 위한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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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어째서 한석규의 대사 하나하나가 달리 들렸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 18. 09:20
고구마 시국 날려준 사이다 낭만 드라마 “그냥 닥치고 조용히 내려와! 추하게 버티지 말고 내려와서 네가 싼 똥 네가 치워. 됐냐?” 어째서 이 평범해 보이는 대사는 이토록 다른 뉘앙스로 들리게 된 걸까. 이 대사는 SBS 에서 김사부(한석규)가 도윤완(최진호) 원장에게 던지는 일갈이다. 도원장은 과거 자신이 조작한 대리수술의 증거들을 김사부가 내놓자, 자신이 병원장직을 유지하게 되면 돌담병원을 외상전문센터로 해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하지만 그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부하자 그럼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 도 원장에게 김사부가 던지는 속 시원한 한 마디. 이 대사 한 마디에는 어째서 우리가 라는 드라마에 그토록 빠지고 열광했던가가 들어 있다. 그것은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가 지금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