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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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이병헌 연기 다시 보인 이유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2. 9. 23. 09:36
, 이병헌의 연기학 개론 왕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것일까. 아니면 자리가 만들어내는 것일까. 영화 가 던지는 질문이다. 왕을 연기하던 광대 하선(이병헌)은 그 얼굴이 똑같다는 이유로 광해(이병헌)에게 불려가게 되고 왕을 연기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광해가 중독으로 쓰러지게 되자 허균(류승룡)은 하선을 당분간 왕의 자리에 앉히게 된다. 흥미로운 건 하선이 그 왕의 자리에 앉게 되면서 점점 왕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는 말은 아마도 가 가진 뭉클한 정치적 지점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광해는 왕의 자리에 앉아 그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폭군의 면모를 보이지만, 그저 저잣거리에서 살아가던 민초 하선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그는 지극히 상식적이다. 외척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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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오랜 싸움, 이번에는?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2. 9. 15. 09:00
과 싸우던 김기덕, 이번엔 김기덕 감독의 스크린 독점과의 싸움은 오래되었다. 2006년 봉준호 감독의 이 1천만 관객을 단 21일 만에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을 때, 그는 에 토론자로 나와 이 성공 이면에 놓인 스크린 독점의 문제를 성토했다. 실제로 당시 전국 1400여 개의 상영관 중 은 무려 620여개 상영관을 싹쓸이했었다. 물론 영화는 완성도도 높고 작품성도 뛰어났지만(김기덕 감독 스스로도 은 훌륭한 영화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스크린 독과점은 반칙이라는 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과 김기덕 감독의 작품 을 비교해보면 그가 얼마나 자신의 영화를 틀어주지 않는 현실에 통탄했던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620여개 상영관에서 1천만 관객의 기록을 깰 때, 은 고작 한 개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