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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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라는 괴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9. 15. 10:30
, 막장인 듯 막장 아닌 막장 같은 정체 MBC 는 주말드라마의 판세를 뒤집은 드라마다. KBS 주말드라마가 늘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해왔었지만 는 그걸 단숨에 뛰어넘어 최근 들어 마의 시청률이 되고 있는 30%대를 훌쩍 넘겼다. 역시 막장드라마의 힘이 세다는 얘기가 나온다. 으로 일일 막장, 막장 마니아 시대를 연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항간에는 이 드라마를 그저 막장드라마라고 치부하기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김순옥 작가는 “현실에선 더 기가 막힐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되려 선악 구분이 분명한 드라마의 권선징악 결말을 통해 시청자들은 통쾌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마치 막장드라마의 변명처럼 들리지만 한편으로는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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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이 남북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6. 26. 08:17
, 권력에 미친 남한, 막연한 괴물 북한 이 드라마 참 낯설다. 이라는 제목이 주는 복합 장르적 뉘앙스 때문만은 아니다. 제목은 의학드라마와 남북 관계를 엮은 스파이 장르물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런 정도의 장르의 혼재는 이제 대중들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문제는 이 드라마가 드러내고 있는 남한과 북한에 대한 낯선 시선이다. 은 명우대 병원이라는 공간을 폐쇄적으로 다룬다. 드라마는 이 명우대 병원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병원이 수상하다. 우리가 현실에서 보던 병원과 사뭇 다르고, 또 의학드라마가 보여주던 병원과도 다르다. 어찌된 일인지 이 병원에서 환자들은 총리(사실은 대통령)를 수술할 팀을 뽑기 위한 테스트용으로 수술대 위에 눕혀진다. 박훈(이종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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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자본의 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4. 25. 08:13
, 달라진 대통령상이 말해주는 것 “난 무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좀 벌겠다고 애쓴 게 그게 죄냐?” 재신그룹 김도진 회장(최원영)의 이 한 마디는 SBS 수목드라마 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오로지 돈이 된다면 뭐든 정당화되는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그것이 바로 김도진이 아닌가. 는 대통령을 저격하려는 총성에서부터 시작되는 드라마다. 지금껏 콘텐츠 속에 등장하는 대통령이라면 그래도 말 한 마디로 문제를 척척 해결해내는 최고 권력자였다. 하지만 에서의 대통령을 보라.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의 총구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인물이다. 또한 대통령이라 하면 과거의 도덕성을 어느 정도 검증받은 인물로 그려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의 대통령 이동휘(손현주)는 한때 ‘팔콘의 개’였던 인물이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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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네 참사는 늘 인재일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4. 22. 08:59
에서 까지 인재를 꼬집는 영화들 그랬다면 어땠을까. 배에 화물을 과적하지 않았다면, 화물들과 자동차를 좀 더 단단히 고정했다면, 배의 무게를 잡아주는 밸러스트 탱크에 제대로 물을 채워 넣었다면, 배가 기울었을 때 제주가 아닌 진도에 바로 구조요청을 했다면, 승객들에게 서둘러 대피 공지를 냈다면, 선장이 선원들만 챙기지 않고 끝까지 남아 승객들을 먼저 챙겼다면 어땠을까. 또 사고가 난 후에도 곧바로 정부가 자기 자식을 잃은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 발표에 우왕좌왕하지 않았다면, 초동대처에 재빨랐다면, 애초부터 바지선과 오징어잡이배를 동원하는 생각을 실종자 가족들이 아닌 정부가 먼저 해냈다면, 또 이제야 투입되는 각종 첨단 장비들이 좀 더 일찍 투입되었다면 어땠을까. 세월호 참사를 되짚어보면 어째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