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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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는 유재석을, 나영석은 강호동을 각각 홀로 세운 까닭옛글들/명랑TV 2019. 12. 9. 11:10
나영석과 김태호가 유튜브 시대에 대처하는 방식 이건 기존 방송사의 시스템과 1인 크리에이터의 기묘한 조합이 아닐까. 최근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행보를 보면 이들이 지금의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새롭게 적응해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건 현재 방송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예능 PD들이 가진 위기감일 수 있는데, 그 진원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바로 유튜브다. 젊은 세대들이 유튜브 콘텐츠들을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보다 더 많이 보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다가, 유튜브라는 채널의 특성이 주는 가벼움(?)과 자유로움이 기존 방송사들의 예능 프로그램을 점점 너무 무거운 기성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어서다. 유튜브의 가벼움과 자유로움이 가능한 건, 1인 크리에이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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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슬이 중국집 아닌 라면집을? '놀면' 예측불허 세포 분열옛글들/명랑TV 2019. 12. 9. 11:01
‘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릴레이 도전 이젠 라면집까지? 도대체 이 놀라운 릴레이카메라는 어디까지 확장해나갈 것인가. MBC 예능 ‘뽕포유’ 프로젝트는 노래를 만들어 발표하고 각종 방송과 라디오에 출연해 노래를 홍보하며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어낸 데 이어 벌써부터 만들어진 유산슬 팬클럽과의 팬 미팅까지 가졌다. 유명한 매니저들까지 모두 모여 유산슬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매니저계의 전설로 불리는 박웅은 트로트계의 계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들려줬다. 그는 트로트는 색깔이 중요하다며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를 꼽으며 송대관은 곡을 잘 고르고, 현철은 미성으로 옥돌 굴러가는 소리를 내며, 태진아는 가성을 쓰면서도 절규를 하는 특색이 있고, 설운도는 음과 발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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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창출한 역사적인 방송 협업 시너지옛글들/명랑TV 2019. 11. 26. 17:37
‘아침마당’을 ‘놀면 뭐하니?’에서 보게 될 줄이야 KBS 을 보는 줄 알았다. MBC ‘뽕포유’ 프로젝트가 만든 새로운 풍경이다.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이 에 출연하면서 만들어진 방송사 간의 경계를 뛰어넘은 협업의 풍경. 선배 트로트 가수들이 신인 가수들을 추천해 무대를 선보이고 투표로 순위를 가리는 의 ‘명불허전’ 코너에 가 탄생시킨 유산슬을 출연시킨다는 KBS 측 협업제안을 김태호 PD가 받아들이게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아침 일찍 KBS에 도착한 유산슬은 자신이 를 찍고 있으면서 KBS에 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MBC 방송에 커다랗게 들어가는 KBS라 쓰인 조형물이 그랬고, 스튜디오를 찾아가며 보이는 KBS 내부의 풍경들이 그랬다. 유산슬은 자신이 에 출연한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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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래쉬' 이만큼 완벽한 엔딩 있을까, 김태호의 신묘한 세계관옛글들/명랑TV 2019. 10. 28. 12:03
릴레이음악에서 신해철 추모로, 김태호 PD의 놀라운 판 벌리기 MBC 예능 는 보면 볼수록 김태호 PD의 판 벌리기가 신묘하다는 확인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유재석이 드럼 스틱을 들게 한 게 그 소소한 시작이었다. 체리필터 드러머 손스타에게 비워 8비트 리듬을 두드리게 할 때만 해도 우리는 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작은 비트 하나는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들과 아티스트들의 손을 거쳐 갔다. 작은 소리였을 뿐, 음악이 되지는 못할 거라 여겼던 그 비트는 그들의 손을 거치며 다채로운 음악으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신나는 힙합이 되고 달달한 발라드가 되며 실험성 짙은 재즈, 웅장한 록 오페라 같은 음악으로까지 갈래를 뻗어나갔다. 그건 마치 태초의 작은 몸짓이 다양한 생명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