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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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는 어떻게 음악을 듣게 만들었을까옛글들/명랑TV 2011. 5. 17. 08:24
'나가수', 음악 듣는 귀를 살려낸 비결 2006년 한 가수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올랐다. 그녀는 노래를 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꿈은 이루어진다. 노력하는 자한테만. 여러분, 꿈을 꾸십시오. 꿈을 이루십시오. 그리고 꿈을 지키십시오.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시작된 '거위의 꿈'. 바로 인순이가 재발견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음악 자체에 푹 빠진 채 노래를 열창했다. 그러다 "이 무거운 세상도-"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만 짧은 순간 음을 놓쳤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였을 것이다. 그 노래를 하는 그 때 그녀는 이 짧은 노래 속에서 수십 년 간 '자신을 묶어두었던 무거운 세상'을 느끼는 듯 했다.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해 담담히 인사하고 불빛이 쏟아지는 무대 밖으로 나갈 때 언뜻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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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혼돈의 시대, '나는 □다' 봇물옛글들/네모난 세상 2011. 4. 28. 07:41
경계 해체의 시대, 당신의 선택은? 이승기는 가수일까 연기자일까 아니면 예능인일까. 최근 새 앨범을 낸 김종민은 가수일까 예능인일까. UV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유세윤은 개그맨일까 가수일까. TV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들은?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아이돌 가수가 맞을까. 과연 노래 못하는 가수를 가수라고 부를 수 있을까. 왜 '1박2일'에서 강호동과 이수근은 그토록 "우린 코미디언 아이가!"하고 외치는 걸까. 사실상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연예인들은 한 가지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점점 확장해나가고 있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것은 연예인 당사자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걸 바라보고 있는 대중의 혼동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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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가수' 출신 가수야옛글들/명랑TV 2011. 4. 19. 11:30
'나가수'의 탈락자도 '나가수' 출신 가수다 한 달 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는 '나는 가수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자진 하차를 결정한 김건모와 백지영 그리고 탈락자인 정엽이 빠져나가고, 남은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이소라는 계속 출연하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멤버로 김연우와 임재범 그리고 또 한 명의 가수(아직은 베일에 싸인)가 결정되었다. 흥미로운 건, 새로운 멤버들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수들의 이름이 물망에 올랐다는 점이다. 양파는 기회가 오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인순이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아이유는 주변에서 자꾸만 '나는 가수다'와 연결시키는 바람에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하지만 실제로 출연을 하지 않더라도 가수들 입장에서는 '나는 가수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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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가수란 어떤 존재인가옛글들/명랑TV 2011. 3. 29. 08:33
가수들의 예능출연을 바라보는 두 시선 우리 시대, 가수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가수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은 해묵은 것처럼 보인다. 즉 90년대 비주얼을 내세운 기획형 아이돌 그룹들이 등장했을 때도 이 질문은 등장했었다. 하지만 그 때로부터 또 많은 것들이 변했다. 디지털 환경을 맞아 음반시대가 저물고 음원시대가 열렸다. 가수들은 더 이상 노래만 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고 재빨리 대형기획사들은 방송사에 드라마에서부터 예능까지 아이돌들을 포진시켰다. TV 어디를 틀어도 아이돌을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갈수록 '노래만 하는 가수들'이 설 무대는 점점 사라졌다. 가수들의 '예능-드라마 러쉬'가 이어졌다. 예능과 드라마를 모두 석권하고(?)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이승기의 등장은 모두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