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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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가 오정세를 그저 악역으로만 그리지 않은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 20. 14:48
'스토브리그' 빌런 오정세 뼈 때리는 남궁민의 일갈 포장마차에서 권경민(오정세) 상무는 백승수(남궁민) 단장에게 소주 한 가득에 맥주를 살짝 채운 술을 권한다. 술을 받지 않자 권경민이 말한다. “술 못해? 술 못하는 구나. 아직 애네. 애야.” 백승수는 좋은 사람하고 마셔도 쓴 걸 내가 왜 마시냐고 대꾸한다. 그러자 권경민은 인생의 쓴맛에 대해 이야기한다. “너 인생 평탄하게 살았구나? 이게 뭐가 써. 인생이 훨씬 더 쓰지. 인생이 얼마나 쓴 지 알면 이게 달어. 어?” 그러면서 건넸던 술을 자신이 마셔버린다. SBS 금토드라마 에서 권경민은 악역이다. 백승수 단장이 만년 꼴찌팀인 드림즈의 시스템 개혁을 통해 우승을 꿈꾸고 있을 때 권경민은 그 야구팀 해체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노골적으로 백승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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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스토브리그', 남궁민의 흡인력엔 한계가 없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 15. 15:04
‘스토브리그’, 리얼리티에 사이다 캐릭터들의 판타지 “지랄하네... 이 씨.. 선은 니가 넘었어!” 연봉 협상에서 백승수 단장(남궁민)을 오라가라 하고 룸싸롱에 불러 술을 무릎에 부어버리는 무례한 행동을 한 서영주(차엽)에게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은 잔을 던져 깨버리고 그렇게 일갈한다. 그 순간 백승수는 깜짝 놀라지만 나오자마자 이세영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화가 나도 선수 다칠만한 행동은 하지 마십쇼.” SBS 금토드라마 의 이 장면은 이 드라마가 어째서 이렇게 펄펄 나는가를 잘 보여준다. 상당한 취재가 들어가 있어 프로야구 세계의 깊은 뒷얘기들이 야구를 잘 아는 사람들조차 빨려 들게 만들지만,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적재적소에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이다 요소들을 채워 넣는다. 매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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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시청자들 모두 빨아들이는 '스토브리그' 남궁민의 냉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 8. 10:39
‘스토브리그’, 요란한 빈 수레 세상 남궁민의 냉정함이 주는 판타지 어쩌면 저렇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아마도 SBS 금토드라마 를 보는 시청자들은 백승수(남궁민) 단장이라는 인물의 그 냉정함에 빠져들었을 게다. 만년 꼴찌팀 드림즈에 새롭게 부임한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한 얼굴로 팀 개혁을 위한 메스를 든다. 팀이 잘 안 되는 이유는 결국 그만한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백승수 단장은 판단한다. 그래서 가장 주목받곤 있지만 팀 기여도가 낮은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스카우트 팀의 비리를 적발해 팀장을 해고시킨다. 게다가 미국에 귀화해 병역 기피자로 낙인찍힌 선수를 과감하게 스카우트해 국내 무대에 복귀시킨다. 결코 쉬운 일들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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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가 쫀쫀, '스토브리그' 남궁민 리더십에 따를 수밖에 없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30. 11:07
‘스토브리그’ 파괴력의 원천은 그 리더십에 있다 매회가 쫀쫀하다. 스토리에 빈 구석이 없고 버릴 것도 없다. 게다가 그 스토리를 200%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와 연출이 있다. SBS 금토드라마 를 보다 보면 작금의 달라진 드라마의 성공방정식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성공방정식의 정점은 야구라는 구체적인 세계에서 가져온 리얼한 이야기를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바로 그 지점이 아닐까 싶다. 그걸 가능하게 해준 건 백승수(남궁민)라는 개혁가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다. 가 주목되는 건 현실감이 느껴지는 스토리다. 그 스토리는 당연히 철저한 취재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이 작품을 쓴 이신화 작가는 꽤 오래도록 사전 취재를 했다고 한다. 공개된 자문위원만 18명에 이른단다. 물론 실제 자문을 받은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