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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의 낭만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들 도로 위로 사고가 난 자동차들이 널브러져 있다. 그 사고 현장에는 차에 끼인 사람, 차가 뒤집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사람, 차에 튕겨져 나가 다리를 다친 사람, 충격으로 내상을 입은 아이 등등.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다.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의사들,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 그리고 도인범(양세종)이 응급조치를 하고 급한 환자부터 돌담병원으로 이송한다. 돌담병원의 콘트롤 타워는 다름 아닌 김사부(한석규)다. 본원에서 내려온 감사팀에 의해 의료행위를 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김사부지만 그는 쏟아져 들어오는 환자와 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위험한 환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그럼에도 감사팀에서 파견 온 직원은 ‘규정’을 내세우며 김사부를 가로막는다. 마침..
잘 나가던 , 과도한 비현실이 복병 낭만이 과했던 걸까. SBS 가 의학드라마에 ‘낭만’을 들고 나온 건 이 드라마가 일정 부분 ‘비현실’을 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산 속에 자리한 돌담병원이라는 병원이나 그 곳에서 살아가는 전설적인 외과의 김사부(한석규)라는 존재 역시 비현실적이다. 그 비현실이 ‘낭만’이라고 긍정될 수 있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실의 병원들이 갖고 있는 자본화되어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시하게 된 그 부조리한 상황을 이 ‘비현실’이 에둘러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그것이 가짜임을 알면서도 받아들인다. ‘저런 게 어딨어’ 하면서도 ‘저래야 맞는데’ 하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그 비현실도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지 않을까. 응급실에 조폭이 들어와 수술 중인 환자를 죽이려..
현실을 꼬집는 비현실, 의 판타지 “출세 만능의 시대. 출세를 위해서라면 양심도 생명도 이해타산에 밀려버리는 시대.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타인의 희생조차 정당화해버리는 사람들. 힘이 없다는 이유로 힘 있는 자들에게 찍히고 싶지 않아서 반쯤 눈감은 채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 그러한 이들의 비겁한 결속력이 기득권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군림하고 있었으니.” SBS 월화드라마 에 강동주(유연석)의 목소리로 깔리는 이 내레이션은 요즘 같은 시국에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병원을 다루는 의학드라마에서 ‘진실’이니 ‘비겁한 결속력’이니 ‘기득권’이니 또 ‘군림’이니 하는 단어들이 등장한다는 건 이 드라마가 가진 날선 현실 인식을 드러낸다. 는 병원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과거 천재적 외과의사로..
의 로망, 좋은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란 마치 바보 삼형제 같다. 어딘지 모자라고 세상 물정 몰라 강가에 내놓은 아이들처럼 보여도 그들은 그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즐거워하는. 돌아온 에 출연하게 된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평소 잘 알던 사이인 만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 사실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여행의 가장 중요한 것이 어디를 어떻게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느냐라는 걸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조정석과 정우는 드라마 에서 함께 출연하면서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고, 조정석과 정상훈은 뮤지컬할 때 잘 알던 사이였으며, 정우와 정상훈은 엎어진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가까운 형 동생 사이였다. 평소 잘 되면 같이 여행이라도 떠나자고 했다는 그들이니 이제 그 꿈이 실현되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