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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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이 남자들의 소꿉놀이에 빠져든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3. 15. 07:44
만재도라는 놀이터, 라는 로망 이 땅에 사는 남자들은 어떻게 놀고 있을까. 아니 놀기는 노는 것일까. 늘 일과 책무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피곤에 쩔은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어촌편이 끝났다. 케이블 시청률이라고는 믿기지 않는(지상파 시청률이라고 해도 그렇다) 13%를 훌쩍 뛰어넘은 어촌편의 기록은 여러모로 신드롬의 성격이 짙다. 도무지 프로그램의 내적인 요인만으로 그 놀라운 성과를 해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괴물 같은 프로그램은 우리네 대중들의 무엇을 건드린 걸까. 어촌편의 실험적인 카메라는 이 프로그램의 놀이적 취향을 잘 말해준다. 투망에 카메라를 설치해 물고기가 들어오는 장면을 고스란히 찍어 보여주는 데는 단지 그것이 조작이 아닌 진짜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만은 아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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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왜 그들은 수수밭을 모두 베었을까옛글들/명랑TV 2014. 12. 14. 12:45
, 수수밭에 수수노예들은 없다 는 드디어 수수지옥을 벗어났다. 이서진과 옥택연에 이승기와 김광규라는 두 노예(?)를 충원한 ‘노예 수수F4’는 끝끝내 수수밭에 남은 수수들을 모두 베었다. 그 과정에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을 보다 못한 제작진까지 모두 수수밭에 투입되기도 했다. 일을 해본 나영석 PD는 뒤늦게 노동 강도가 외외로 세다는 걸 깨닫고는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왜 그들은 굳이 그 수수밭을 끝까지 베었을까. 수수를 갖고 뭔가 만들어먹는 것도 아니다. 설혹 그 수확한 수수를 내다 판다고 해도 그런 돈벌이가 프로그램에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왜 수수에 그렇게 집착했는가가 궁금해진다. 그 의문은 그러나 의외로 쉽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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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노는 '런닝맨', 딱지왕이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옛글들/명랑TV 2014. 5. 27. 09:41
, 딱지왕으로 새로운 전기 마련하나 SBS 주말 예능 이 마련한 전국 딱지 대회는 사실 꽤 오래 전부터 기획된 아이템이다. 제작진은 일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작년부터 고민해 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전국 딱지 대회다. 오랜 고민의 결실인 듯 의 전국 딱지 대회는 딱지 하나로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아가 이 게임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전기이자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이 가진 가장 큰 고민은 아마도 이 재밌는 게임을 하는 당사자가 연예인들에 국한되고 있다는 것이었을 게다. 이것은 게임이 제아무리 기상천외하고 재밌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느낌보다는 저들끼리 웃고 즐기는 느낌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라는 게임 버라이어티가 가진 특성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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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복불복보다 '런닝맨' 게임이 나은 이유옛글들/명랑TV 2013. 6. 25. 08:48
자극보다는 상상력, 결과보다는 과정 은 언제부터 복불복만 남게 되었을까. 본래 은 게임 버라이어티가 아니다. 이 시도했던 여행 특집의 한 지류로서 ‘여행’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뤄왔던 여행 버라이어티가 아니던가. 그런데 최근 을 보면 여행지에 대한 기억보다는 거기서 벌인 복불복 게임만 떠오른다. 어떤 벌칙을 받았고 누가 밥을 굶었으며 누가 야외취침을 했는가만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물론 복불복 게임이 자극적인 재미를 주는 건 사실이다. 이 재미의 핵심은 단순한 게임과 그로 인한 엄청난 결과에서 생긴다. 즉 가위바위보나 돌림판 같은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게임을 하지만 그 결과로 누구는 따뜻한 방안에서 자고 누구는 혹한에 야외취침을 하는 데서 나오는 자극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간단하게 상황을 긴장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