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
'선덕여왕'의 전쟁 스펙터클, 그 가치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6. 24. 10:02
'선덕여왕'의 전쟁신이 MBC사극에 위치하는 곳 사극에서 전쟁이라는 스펙터클이 가지는 힘은 자못 크다. 다른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그 장면 자체가 대단한 볼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KBS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김명민)이 치르는 일련의 해전들은 마치 스포츠 중계처럼 방영됐다. 예고편에서도 마치 한일전이라도 치르듯 '이번엔 어디서 벌어진 무슨 해전이다'하고 자막이 붙었고, 실제로 사극을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그 관점으로 스펙터클한 전쟁의 흥미진진함을 만끽했다. '태조 왕건', '대조영' 같은 일련의 KBS 대하사극이 주말의 권좌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능수능란한 전쟁과 전투신의 연출이었다. MBC와 SBS에서 아무리 따라하려 해도 그 노하우를 단번에 체득하기는 어려웠기에 사극 하면 KBS라는 이..
-
무한대결, '대조영’ 무한끌기 안되려면옛글들/명랑TV 2007. 4. 9. 00:07
무한대결 ‘대조영’이 처한 상황 사극이 가진 힘은 바로 대결구도에서 나온다. 그런 면에서 ‘대조영’은 여타의 사극들과 비교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결구도를 만들어왔다. 그 대결구도는 대조영(최수종)이 어엿한 제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대중상(임혁)이 중심이 되어 당태종(송용태), 설인귀(이덕화) 등과 대결구도를 이루다가, 대조영이 연개소문(김진태)의 집에서 개동이란 이름으로 키워질 때는 애증의 유사부자관계를 유지하며 대조영과 연개소문이 역시 대결구도를 형성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연개소문과 양만춘(임동진)이라는 두 호랑이의 대결이 드라마의 맛을 살린다. 그 사이 대조영은 당나라와의 전투를 벌이며 차근차근 자신의 입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는 이해고(정보석)라는 대결자가 나선다. 연개소문과 양만춘이 죽게..
-
드라마 성패를 좌우하는 연기자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7. 1. 16. 12:55
주말드라마를 보면 연기자가 보인다 최근 홀연히 나타나 주말 드라마의 판도를 바꿔놓은 연기자가 있다. 바로 사극의 제왕, 유동근. 그는 갖은 비판과 혹 허우적대던 ‘연개소문’을 단박에 기대감으로 채웠다. 그의 출연과 함께 ‘연개소문’이란 사극은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심지어는 지금까지의 ‘연개소문’이 걸어온 길은 그저 사족에 지나지 않았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렇게도 어려웠던 시청률 25%를 손쉽게 넘기면서 수위를 지켜오던 경쟁사극 ‘대조영’을 제쳐버렸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단지 유동근이라는 대배우만의 힘이었을까. 여기에는 물고 물리면서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연기자들의 부침이 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불리한 시간대를 지킨 ‘대조..
-
대조영, 연개소문 살릴까옛글들/명랑TV 2006. 12. 13. 09:16
고구려 사극들이 동시에 각 방송사에서 터져 나오다보니 묘한 일들도 벌어진다. 세 편의 고구려 사극 중, MBC 드라마 ‘주몽’이야 그 역사적 시기가 동떨어진 데다 방영요일도 달라 그다지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주말 저녁 시간대의 KBS ‘대조영’과 SBS ‘연개소문’은 다르다. 이 두 드라마는 역사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는 데다 같은 요일,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되기 때문이다. 두 드라마가 영향을 주고받는 그 중심에는 바로 연개소문이란 인물이 있다. ‘연개소문’엔 없고, ‘대조영’엔 있는 것은?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는 ‘연개소문’과 ‘대조영’은 초기 이야기 설정 부분에서 엉뚱한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SBS 사극 ‘연개소문’은 청년기로 들어서면서 연개소문보다는 수양제쪽으로 무게중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