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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미스코리아', 서숙향표 여성 성장극 왜 남다를까 , 치열한 일과 멜로가 만났을 때 역시 서숙향 작가의 멜로는 확실히 다르다. 그저 그런 잘 난 남자와 신데렐라의 이야기 따위는 그녀의 드라마에서는 좀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의 드라마에는 치열한 일터의 현실이 있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를 구원하는 왕자 같은 남자? 아마도 여성들은 그런 판타지를 꿈꿀지 몰라도 그것이 현실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판타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서숙향 작가의 작품 속 남자들은 그래도 우리 주변에서 있음직한 그런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리얼리티 멜로라고나 할까. 가 심지어 외계인을 등장시켜 여심을 사로잡는 판타지 멜로의 극점이라면 는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벌어지는 리얼리티 멜로의 극점이다. 97년 IMF 시절, 한창 벤처 붐이 일었던 그 시대의 .. 더보기
'진짜사나이', 의미 없는 논란 누가 부추기나 논란, 그러면 100% 리얼이어야 한단 말인가 가 새해 벽두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리얼리티 논란이다.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의 일반병사들이 오디션으로 뽑혀 한 내무반 소속인 것처럼 거짓 촬영을 해왔다는 것이다. 또한 분대장이 아닌 병사를 분대장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고 했다. 이 보도에는 자극적인 단어들이 몇 가지 있다. 그것은 ‘오디션’이라는 단어와 ‘거짓 촬영’, ‘둔갑’ 같은 단어들이다. 이 자극적인 단어들에 경도되어 기사를 읽어보면 마치 가 의도적으로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한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에 출연하는 병사를 선발하는 것을 ‘오디션’이라고 표현하면 거기에는 제작진의 ‘권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의미가 덧붙여진다. 하지만 이것을 왜 .. 더보기
'진짜사나이', 굳이 진짜 현실일 필요가 있을까 의 가치, 군대와 일반인의 소통에 있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는 진짜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중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들은 이미 군대를 다녀왔거나 아직 군대에 가보지 않았던 사나이들이고(심지어 외국인도 있다) 군부대에서 일반사병들과 실제로 일주일씩 머물며 병영을 체험한다. 방송은 그 체험을 포착해 예능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 진짜 날 것의 군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해서도 안 된다. 군 기밀이라도 유출된다면 큰 일이지 않은가. 의 내무반은 그래서 특별히 방송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김수로와 샘 해밍턴, 류수영, 서경석, 손진영, 그리고 장혁과 박형식이 일반사병들과 함께 일주일 간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그렇게 특별한 내무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 더보기
'정글', 어쩌다 믿는 만큼 보이는 예능이 됐나 , 조작 논란이 가져온 후폭풍 만일 조작 논란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뉴질랜드편은 훨씬 더 흥미로웠을 지도 모른다. 뉴질랜드라는 무수한 판타지 영화에 등장했던 공간이 주는 막연한 동경이 있었을 것이고, 그 안에서 마치 대본 없이 찍은 한 편의 영화처럼 병만족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원시 체험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전사의 후예, 마오리족이 주는 강인한 인상이 뉴질랜드라는 나라에 대한 이국적인 정서를 만들어냈을 것이고, 그들에게 배우는 생존기술 또한 좀 더 팽팽한 긴장감을 동반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무 것도 없이 석기시대로 돌아간 초심의 이야기는 거꾸로 그 자체가 우리가 문명의 빛에 가려, 잊고 있었던 풍족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 일으켰을 게다. 하지만 조작 논란의 여파는 컸다.. 더보기
'정법' 논란, 김병만이 무슨 죄인가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김병만이다 공든 탑도 무너진다. 심지어 땀으로 차곡 차곡 쌓아놓은 탑이라고 할지라도. 의 계속되는 논란과 그로 인해 눈물 흘리고 있는 김병만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김병만은 과연 무슨 죄를 저질렀던 것일까. 우리에게 진짜 ‘달인’으로서 개그를 훌쩍 뛰어 넘는 그 땀과 노력에 박수를 치게 만들었던 그였다. 또 정글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 바나나를 따 먹고, 나무를 해서 잠자리를 마련하거나 배를 띄우고, 통발로 잡은 물고기로 라면 스프 넣은 어죽을 해서 멤버들과 나눠 먹었던 그였다. 콩가 개미에 물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면서도 촬영을 강행하려 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렇게 하나 하나 땀으로 세워놓은 자기만의 세계가 한 순간에 거짓으로 매도당하게 되는 데는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