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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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도 없는 게 사람이에요?” ‘파친코’의 소름 돋는 한 마디동그란 세상 2022. 4. 28. 15:18
‘파친코’의 진가는 단역조차 이런 묵직한 대사를 던진다는 것 오사카에서 전도사로 일하는 이삭(노상현)은 아들이 위험한 일에 빠져 있다며 이를 막아달라는 한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그 아들을 찾아가 만난다. 얼굴에 잔뜩 흙이 묻은 채 이삭과 함께 거리를 걷는 사내는 설득하러온 이삭에게 오히려 “눈을 뜨라”고 일갈한다. “눈을 뜨실 때가 됐어요. 전도사님. 여기 인부들이나 나나 땅굴 들어가서 철로를 깔아요. 인부들 더 빨리 더 많이 먼 곳으로 실어 나르려고. 그래서 우리처럼 뼈 빠지게 부려 먹으려고요. 그렇다고 우리가 대단한 대우를 해달래요? 최소한 길바닥에 똥 싸지르는 짐승이랑은 다른 꼴로 살게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에 등장하는 이 사내는 단역이다. 이삭이 우연찮게 만나고 지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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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의 냉정함과 로운의 따듯함, 이것이 ‘내일’의 메시지다동그란 세상 2022. 4. 20. 11:03
‘내일’, 뻔한 사이다 대신 사연을 들어주는 걸 선택한 이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을 막는 ‘위기관리팀’. 실제 현실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 팀이지만 사실 이런 팀은 불가능하다. 일일이 그런 위기 앞에 놓인 인물들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미리 찾아내 예방할 것인가. 그래서 MBC 금토드라마 은 망자를 인도하는 저승사자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런 선택을 막는 역할을 부여한 판타지로서 풀어낸다. 그래서 에서나 보던 옥황(김해숙)은 저승독점기업 주마등의 회장으로 등장하고 저승사자들은 ‘인도관리팀’, ‘위기관리팀’ 같은 직장의 팀으로 그려진다. 위기관리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기에 처한 이들의 과거나 기억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 남은 자를 지켜달라는 망자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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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더 게스트', 그래서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는 뭘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1. 2. 09:14
‘손 더 게스트’가 그리는 분노가 지배한 사회의 혼돈갈수록 충격적이다. 한 사람씩 빙의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하나씩 다루던 OCN 수목드라마 는 이제 한 마을을 뒤덮어버린 빙의자들이 마치 좀비 떼처럼 창궐하는 이야기로 그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 최종 목적지는 박일도 큰 귀신이 처음 빙의자를 낳았던 바닷가 마을 계양진. 구마의식을 하며 점점 몸도 영혼도 어둠에 피폐되어가는 신부 최윤(김재욱)과 정직 징계를 받게 된 형사 강길영(정은채) 그리고 부상을 입은 채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윤화평(김동욱)은 함께 그 계양진을 찾았지만 이미 마을을 뒤덮어버린 양신부(안내상)의 어둠이 사람들을 부마자로 만들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하고 있었다. 슬쩍 최종회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깔린 복선에는 최윤이 ‘마지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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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백종원이 말하는 기본·초심, 결국 거기에 답이 있었다옛글들/명랑TV 2018. 11. 2. 09:12
‘골목식당’을 통해 백종원이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SBS 예능 프로그램 에서 처음 백종원이 성내동 만화거리의 식당들을 찾아갔을 때만 해도 이런 변화가 가능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분식집은 가족들이 음식 맛있게 한다는 소리만 듣고 덜컥 음식점을 인수했다가 장사가 안돼 가게를 내놓은 상태였고, 피맥집은 장사의 개념 자체가 없어 피자집을 할 것인지 맥주집을 할 것인지조차 그 정체성의 혼돈을 겪고 있었다. 그나마 장사를 하고 있는 중식집은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세세한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아 특징적인 맛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이 골목의 에이스로 보인 파스타집은 퓨전파스타 하나를 빼놓고는 특별한 맛이 없었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너무 많은 문제들을 가게마다 갖고 있었지만 백종원은 각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