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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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의 흑화에 담긴 사랑과 악의 변주가 놀라운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1. 16:55
'악의 꽃', 게임 체인저 김지훈이 끄집어낸 이준기의 흑화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다. tvN 수목드라마 은 게임체인저 백희성(김지훈)이 깨어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또 바뀌었다. 남편이 도현수(이준기)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다는 걸 차지원(문채원)도 또 그의 동료형사 최재섭(최영준)도 알게 됐지만 그들은 모두 그 사실을 덮어주려 했다. 그것은 차지원도 최재섭도 도현수와 그 누나 도해수(장희진)가 겪은 비극을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도민석(최병모)이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 의해 마녀사냥을 당한 도현수는 그 충격으로 아버지의 환영을 보게 됐고 그래서 스스로가 귀신이 씌웠다 믿기 시작했다. 도해수가 마을 이장을 살해한 건 그를 범하려한 탓도 있었지만 그가 동생을 괴롭히는데 앞장선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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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반전 '사이코', 사람 좋은 장영남 정체에 담긴 문제의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9. 15:43
누가 진짜 사이코인가, '사이코'가 반전을 통해 던진 질문 아마도 한껏 행복한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줄만 알았던 시청자들이라면 단 몇 초 간 보여준 반전에 소름이 돋았을 게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괜찮은 정신병원 수간호사 박행자(장영남)가 가슴에 나비 브로치를 한 채 운전을 하며 미소를 짓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그 브로치는 강태(김수현)와 상태(오정세)의 엄마를 죽인 살인범이 옷에 달고 있던 것이고, 고문영(서예지)의 엄마가 옷에 달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니 브로치는 괜찮은 정신병원에서 가장 환자를 배려하던 수간호사가 바로 그 살인범이자 살해된 줄 알았던 고문영의 엄마일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한편 문영의 엄마가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홀로 아파하며 이를 숨기려 했던 강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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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들의 승리? '검법남녀'는 확실히 시즌제로 못을 박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8. 2. 14:29
‘검법남녀2’, 시즌3를 위한 포석? 사이다 없는 결말 이 정도면 시즌제 드라마라고 아예 못을 박은 셈이다. MBC 월화드라마 는 종영했지만 끝난 건 없었다. 드라마 내내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던 갈대철 검사(이도국)는 끝내 표창까지 받으며 승리했고, 그 비리를 수사했던 도지한(오만석) 검사는 사직서를 내고 나갔다. 모든 사건은 닥터 K 장철(노민우)의 짓으로 덮여져 버렸다. 사건을 해결하고 증거를 통해 정의가 세워지는 것이 지금껏 가 그려온 세계라고 본다면 이 가장 큰 줄기의 에피소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그나마 해결된 건 시즌1에서 죽은 걸로 처리되었지만 사실 닥터 K에 의해 그렇게 꾸며졌던 오만상(김도현)이 붙잡힌 것 정도다. 그는 갖가지 살인죄에 은닉죄로 처벌받았고 재벌가에서도 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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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벤져스 활극에 눈물 쏙 반전까지, '눈이 부시게'의 압도적 성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3. 14. 13:07
놀라운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약자들을 바라보는 시각JTBC 월화드라마 의 알츠하이머 설정은 놀라운 반전이다. 그리고 그 반전이 가진 의미도 새롭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라는 타임리프 설정이 혜자(김혜자)라는 한 어르신의 알츠하이머라는 반전은 이 판타지와 코미디가 어떻게 현실로 이어지는가를 잘 설명해준다. 기억의 조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라는 질환은 그렇게 어르신들이 가진 ‘시간을 되돌리고픈 욕망’을 투영시켜 혜자로 하여금 타임리프할 수 있는 시계를 갖게 만들었다.물론 그건 환상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신기루라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알츠하이머를 가진 어르신에게 그 기억의 조작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일 수 있으니 말이다. 시청자들이 본 것은 그래서 그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