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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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실제 일본인 뺨치는 김남희, 단순한 악역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9. 4. 09:46
민족성 말살, ‘미션’ 김남희라는 역대급 악역이 만들 변화들“조선인들은 다루기 쉬운 종자요. 배만 안 곯리믄 알아서 꿇고, 사탕이라도 하나 물리믄 알아서 기고, 나머진 매가 약이다.” tvN 주말드라마 에서 매국노 이완익(김의성)은 조선인을 다루기 쉽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듣던 모리 타카시(김남희)는 그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지적한다. “나라를 팔겠다는 자가 이리 성의가 없어서야. 조선은 왜란 호란을 겪으면서도 여태껏 살아남았어요. 그 이유가 뭔지 알아요? 그 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죠. 누가? 민초들이. 그들은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부르죠. 임진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을미년에 의병이 되죠. 을미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모리 타카시는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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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부터 김남희까지, 뒷목 잡게 만드는 '미션' 악역 존재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9. 3. 10:08
‘미스터 션샤인’, 흥미진진한 악역들의 대결이 말해주는 것드라마의 반은 악역들이 끌고 간다고 했던가. tvN 주말드라마 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군 츠다 역할의 이정현이 잠깐 등장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진 후 호평을 받았던 건 악역 한 명의 힘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진짜 뒷목 잡게 만드는 악역들은 에 넘쳐난다. 그 대표격은 아무래도 을사5적 중 거두로 지목되는 이완용을 모델로 한 듯 보이는 이완익(김의성)일 게다. 조선인이지만 리노이에 히로아키로 불리는 친일파. 역관으로 시작했지만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물. 심지어 고종(이승준)마저도 계략으로 엮어 자신을 외무대신으로 세우게 만들 정도로 비상한 두뇌를 가진 악역이다. 이완익 같은 악역이 지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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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이들이 원한 독립은 조선만이 아니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28. 10:03
‘미스터 션샤인’이 다루는 개화기, 그 독립의 의미“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tvN 주말드라마 의 첫 회에 들어간 이 내레이션은 개화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저마다 투쟁하는 삶을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 드라마가 할 거라는 걸 예고한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조선의 빗장을 열고 침탈해 들어오는 그 시기와, 그래서 의병의 길을 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들이 원하는 그 길이 ‘조선의 독립’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 만이었을까. 그들이 원한 독립은 진정 조선만이었을까.이 부분은 우리네 개화기를 다루는 콘텐츠들이 항일 투쟁의 역사에 집중하다보니 종종 놓치고 있는 지점이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 콘텐츠들은 마치 그것만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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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칼 든 김민정, 때론 총 잡은 김태리보다 돋보인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27. 11:25
‘미스터 션샤인’으로 만난 김민정의 인생 캐릭터이 정도면 김민정의 인생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tvN 주말드라마 의 글로리 호텔 주인 쿠도 히나는 실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기모노를 입고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조선에 들어와 사업을 하는 일본인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가 본래 이름이 이양화라는 조선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자신이 그런 일본 이름을 갖게 된 것이 뼛속까지 친일파인 아버지 이완익(김의성) 때문이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이 캐릭터의 만만찮은 복합적인 심리가 그려진다. 그는 늘 웃으며 손님들을 응대하고 때론 여유가 느껴질 만큼의 카리스마를 가진 사업체의 경영자 면모를 드러내지만, 그 속에는 많은 걸 잃어버린 상처 입은 자의 날선 독기가 느껴진다. 남성들과의 대화 속에서 오히려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