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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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2>, 이러니 <나가수> 청출어람이지옛글들/명랑TV 2012. 7. 9. 10:10
,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 최대치 어쩌면 이렇게 소박하고 단출할 수가 있을까. 현철편에서 소냐가 부른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얘기다. 아마도 이 편곡은 그간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 쏟아져 나온 곡들 중 가장 소박한 곡일 게다. 샘리의 기타가 유일한 반주였고 그 위에 소냐 역시 특별한 기교를 얹지 않은 곡이었으니. 하지만 이 가장 소박하고 단출한 곡은 결국 관객은 물론이고 가수들, 그리고 시청자들까지 감동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진정성의 힘이었다. 현철이 부르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아내 혹은 연인을 떠올리게 하는 고정관념에 묶여있었다면 소냐는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 전 ‘할머니를 위한 편지’라고 전제함으로써 이 곡에 소냐만의 진심을 담았다. 어머니가 일찍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해외 입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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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와 전현무, 왜 방해꾼이 됐을까옛글들/명랑TV 2012. 6. 13. 09:09
의 박명수, 의 전현무 의 박명수와 의 전현무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기성가수들이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MC라는 것이고, 안타깝게도 어느 정도 정착되어가고 있는 이 두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비판받는 이들이라는 점이다. 또한 내외적인 문제들과 겹쳐서 심지어 '위기'라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도 비슷한 점이다. 박명수는 그의 캐릭터의 근간을 세워주고 있는 이 장기 결방하면서 힘겨워졌고, 전현무는 초반 밉상 캐릭터가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비호감으로 돌아서고 있다는데서 어려워졌다. 박명수와 전현무는 모두 네거티브 이미지를 쓰는 예능인들이다. 박명수는 특유의 버럭 캐릭터를 구축하고 나이나 성별을 넘어서 전천후로 공격하는 특유의 개그 스타일을 갖고 있다. 전현무 역시 깐족을 넘어서 밉상 캐릭터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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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전현무, 비호감 되지 않으려면옛글들/명랑TV 2012. 4. 30. 09:19
예능인과 방송인 사이, 전현무가 처한 상황 전현무는 밉상이다. 선배건 후배건 사사건건 깐족대는 건 일쑤고, 프로그램은 실수투성이다. 춤은 저질 수준이고 노래는 듣기 힘들 정도다. 물론 누구나 알다시피 이건 캐릭터다. 하지만 아무리 캐릭터라고 해도 본업이 아나운서라는 사실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아나운서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 어딘지 딱딱하고 단정하며 신뢰가 가는 그 이미지를 그는 확실히 뒤집어엎었다. 아이러니이지만 바로 이 반전요소 때문에 전현무는 대중들의 눈에 들었다. 아나운서라는데 개그맨보다 더 웃긴다는 사실은 전현무라는 전혀 새로운 방송 캐릭터의 핵심적인 포지셔닝이다. 물론 기존에 아나테이너로 대변되는 아나운서들의 변화의 징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전현무는 다르다. 그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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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김범수에 이어 비주얼 가수가 되다옛글들/명랑TV 2011. 10. 5. 12:59
'불후2'의 알리, 비주얼 가수란 이런 것 그녀는 왜 가면을 썼을까. 그리고 왜 가면을 집어던졌을까. '불후의 명곡2'의 알리가 부른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극적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가면의 등장에 객석은 긴장했고, 그녀의 낮은 읊조림에 관객들은 빠져들었다. 그리고 마치 숨겨왔던 열정을 보여주겠다는 듯 가면을 집어던지고 웅크렸던 몸을 쫙 폈을 때, 관객들은 기대하기 시작했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그 첫 소절은 그대로 알리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간 얼굴 없는 가수처럼 목소리로만 익숙했던 그녀의 이야기. 탱고에는 삶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구석이 있다. 그래서일까. 비장미 가득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탱고 선율의 편곡에도 기막히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