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
이세영, 안은진 이어 이하늬가 꽃피운 MBC 사극(‘밤에 피는 꽃’)이주의 드라마 2024. 2. 18. 11:01
‘밤에 피는 꽃’의 성공이 MBC 사극에 갖는 의미와 가치 결국 조여화(이하늬)는 자신의 오라비가 시아버지인 좌상 석지성(김상중)에 의해 죽었다는 걸 알게 됐고, 왕 이소(허정도) 또한 선왕의 죽음이 석지성이 사주한 독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밤처럼 깜깜한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진실이 꽃이 고개를 드는 중이고, 이제 그 꽃은 마지막 서사를 향해 꽃피울 참이다. MBC 금토드라마 이 단 한 회만을 남기고 있다. 최종 빌런 석지성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또 조여화가 이 수절과부의 굴레를 벗어나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이종원)와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갈지 자못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미 어느 정도 결말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거둔 성취가 MBC 사극에 갖는 의미와 가치가 새삼스럽다. 사실 MBC 사극은..
-
'무도', 역사만 얘기하는데 왜 현재가 부끄러울까옛글들/명랑TV 2016. 11. 21. 10:01
세종부터 윤동주까지, 역사로 현재를 경고하다 세종대왕, 위안부, 성웅 이순신, 유관순 열사, 윤동주 시인... 이 힙합과의 콜라보를 위해 꺼내든 역사는 그 하나하나가 현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실들이었다. 그것은 굳이 현재의 시국 상황을 꺼내놓고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단지 그 역사를 끄집어내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비판보다 준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역사의 평가’가 현재의 국정농단 사태에 내리는 철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곡 작업에 들어가기 전 출연자들이 모여 들은 설민석 강사의 강의는 그 메시지가 명확했다. 설민석 스스로 말했듯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킨 건 백성”이라는 게 이 강의의 ‘중심주제’였다. 본래 역사란 현재에서 선택되는 순간 그 자체로 현재적 의..
-
유아인, '베테랑', '사도' 거쳐 '육룡'까지 날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9. 23. 09:06
유아인의 무엇이 그의 해를 만들었을까 2013년 에 유아인이 이순 역할을 연기할 때까지만 해도 솔직히 이 배우가 이토록 급성장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나 같은 영화을 통해 괜찮은 연기의 결을 가진 배우라는 건 충분히 증명되었다. 하지만 유아인은 어딘가 ‘청춘’이라는 틀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에 갇혀 있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 의 문재신 역할에서는 드라마의 중심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의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청춘의 반항기는 어딘지 시청자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였다. 그랬던 유아인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를 통해서였다. 그간 ‘청춘의 반항과 방황’이라는 일관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유아인은 를 통해 순수한 영혼의 청춘 이선재가 되었다. 영화 은 유아인으로서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사실 연기..
-
김수현 보다 낫다? 예능 출신 작가들의 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2. 08:51
'넝쿨', '뿌리', '최고' 작가의 공통점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뿌리 깊은 나무', '최고의 사랑'. 이 세 작품을 쓴 작가들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예능작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쓴 박지은 작가는 KBS '사랑과 전쟁', '멋진 친구들', '이색극장- 두 남자이야기' 등 코미디와 시트콤을 쓴 경력이 있다.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는 '사랑의 스튜디오'와 '테마게임'을 거쳤던 예능작가 출신이다. 또 '파스타'를 쓴 서숙향 작가는 '주병진쇼'를 거쳤고,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 쓰기만 하면 히트를 치는 홍자매 역시 예능에서 잔뼈가 굵었던 작가들이다. 이들은 모두 예능 작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것 이외에도 비슷한 점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