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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서울역', 좀비만도 못한 우리네 현실의 디스토피아 연상호 감독의 , 보다 더 독하다 에서 시작해 로 이어지고 으로 마침표를 찍는 것만 같다. 올 여름 영화 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다름 아닌 ‘재난’이다. 연상호 감독의 이 좀비 영화로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건 기적 같은 일이지만, 세월호 참사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우리네 현실을 떠올려보면 왜 이런 신드롬이 일어났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좀비만도 못한 우리네 현실에 대한 서민들의 공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은 의 프리퀄의 성격을 갖지만 훨씬 더 독한 현실 비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아마도 애니메이션이라는 본래 연상호 감독 자신의 영역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현실의 디스토피아를 가감 없이 그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연상호 감독은 이번 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의 현실이 어떤 .. 더보기
'부산행' 마동석, '덕혜옹주' 라미란의 미친 존재감이란 마동석, 라미란과 함께라면 좀비도 일제도 안 무섭네 마동석, 라미란 보러 영화관 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만한 상황이다. 올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가장 먼저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의 마동석이 그렇고,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백만 관객을 돌파한 의 라미란이 그렇다. 이들은 모두 이 두 영화의 주인공이 아닌 신스틸러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이 사실상 흥행 보증수표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이들에게 부여한 걸까. 에서 마동석이 연기하는 상화는 아내와 함께 부산행 KTX를 탔다가 좀비들과의 일전을 벌이게 되는 평범한 인물이다. 조금 껄렁껄렁한 건달 같은 느낌을 보이지만, 아내인 성경(정유미)이 하는 말 한 마디면 무조건 복종하고 또 사람에 대한.. 더보기
'부산행' 천만 일등공신, 마동석들과 재난공화국 , 재난공화국에 날리는 마동석들의 일침 “대규모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군대병력을 충원하여 국민여러분들을 안전하게 지켜드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정부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이런 종류의 대사는 재난영화의 공식적인 클리셰에 가깝다. 재난영화 속에서 늘 정부는 아무 일도 아니라며 국민을 안심시키고는 저들 살 궁리를 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한다. 하지만 똑같은 클리셰에 해당하는 대사인데도 의 이 대사는 영 달리 들린다. ‘폭력사태’라는 표현이나 ‘군대병력’ 같은 단어들이 우리네 불행한 현대사에서 특정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정부측의 브리핑과 상반되게 군대병력이 좀비로 돌변해 국민을 공격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우리는 상상이.. 더보기
'38사기동대' 두 얼굴의 마동석, 이런 대체불가 캐릭터라니 , 마동석 없인 어려웠을 드라마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의 드라마. 아마도 OCN 라는 드라마는 이렇게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사기꾼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서인국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는 마동석을 빼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아마도 첫 회에 왜 마동석이 두꺼운 안경을 끼고 나왔는가를 보며 의아해 했던 시청자들이 꽤 될 것이다. 마동석하면 사실 캐릭터를 압도하는 연기자의 캐릭터가 강렬한 배우가 아닌가. 건드리면 터져버릴 것 같은 그 묵직한 존재감은 칸느영화제에서 영화 으로 잘 모르는 외국인들까지 빵빵 터트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첫 회에 그가 보여준 백성일이란 인물의 모습은 어딘지 어깨가 축 처진 서민 가장의 자화상이다. 딸과 함께 돌아오는 길, 딸이 아무리.. 더보기
'삼시세끼', 어째서 유해진에 이토록 환호할까 유해진의 사람냄새, 의 정서 tvN ‘고창편’에 유해진이 합류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반색했다. 사실 차승원과 손호준 그리고 새롭게 남주혁이 합류했지만 영화 스케줄 때문에 유해진의 참여여부가 미정이라는 소식은 아쉬움을 넘어서 ‘고창편’에 대한 불안감까지도 갖게 만들었다. 역시 완전체는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의 조합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스케줄을 조정해 유해진이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불안감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도대체 유해진의 무엇이 이토록 대중들의 환호를 이끈 것일까. 사실 만재도에서 찍은 어촌편에서 화려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존재는 차승원이다. 이른바 ‘차줌마’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차승원은 뭐든 척척 요리를 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가 어떤 요리를 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