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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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같이 드실래요', 까칠한 송승헌의 한마디에 담긴 의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31. 14:20
'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의 푸드테라피 시청자들에게도 통할까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이 한 마디에는 얼마나 많은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교차될까. MBC 새 월화드라마 는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상투어인 "한 끼 하자"는 말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어떤 절망에 빠져 무얼 해야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사람에게는 이 말 한 마디가 주는 위로와 설렘이 그 무엇보다 클 수 있으니 말이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회사 2N Box의 잘 나가는 PD인 우도희(서지혜)는 이른바 '병맛' 콘텐츠를 제작한다. 콘텐츠의 특징 상 엉뚱한 소재들이 방송에 오르고 때로는 술에 취한 출연자들이 말싸움에 이어 드잡이를 하고 음식을 집어 던지는 난투극을 벌이지만, 우도희는 그럴 때마다 오히려 반색하는 PD다.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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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과 생존 사이, ‘창궐’의 누가 진짜 야귀인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8. 11. 1. 10:18
'창궐', 시도는 참신하지만 남는 아쉬움들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내놓은 영화 과 은 닮은 점이 있다. 우리 식으로 해석한 좀비 장르라는 점이 그 첫 번째다. 은 좀비 장르의 마니아적인 특성을 훌쩍 뛰어넘어 1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비슷한 건 다소 폐쇄적인 특정 공간에 집중된 좀비 장르라는 점이다. 은 영화의 대부분이 부산까지 가는 KTX와 몇몇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은 제물포항과 궁이라는 두 공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보다 더 흥미롭게 보이는 유사점은 서구의 좀비 장르와 사뭇 다른 좀비라는 존재에 대한 해석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좀비가 바로 민초라는 시선이다. 에서는 가족이 좀비로 변화해 결국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되는 그 과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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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실력 있는 의사가 제 가족도 살리지 못할 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0. 11. 09:49
'흉부외과' 어째서 이 병원엔 의사가 고수·엄기준밖에 없을까SBS 수목드라마 의 박태수(고수)와 최석한(엄기준)은 닮았다. 일종의 평행이론처럼도 보인다. 둘 다 태산병원 흉부외과 전문의지만, 그 곳에서 일하는 다른 의사들과 달리 출신대학이 태산대가 아닌 해원대다. 그것 때문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병원에서 일종의 왕따를 당했다. 그럴수록 실력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져 그 누구보다 좋은 수술 실력을 갖고 있지만, 둘 다 가족에 얽힌 아픈 사연들을 갖고 있다. 최석한은 자신의 딸을 잃었다. 그 순간 이사장의 딸 윤수연(서지혜)을 수술하게 되면서다. 박태수 역시 어머니를 잃을 뻔했다. 당장 수술이 필요했지만 자신이 내부고발해 정직처분을 받은 황진철(조재윤)은 수술을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타 병원들을 수소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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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희·서지혜 아니면 '흑기사' 판타지 캐릭터 납득됐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16. 10:51
‘흑기사’, 장미희와 서지혜가 바로 숨은 흑기사사실 판타지 장르에서 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테면 의 ‘도깨비’나 ‘저승사자’ 캐릭터는 실제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기가 쉽지 않다. 결국 두 역할을 소화해낸 공유와 이동욱이 그 캐릭터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면 그 작품은 애초 성립 자체가 되지 않았을 거라는 것. 그런 점에서 보면 KBS 수목드라마 라는 판타지 드라마를 성립시키는 건, 다름 아닌 샤론과 백희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서지혜와 장미희가 아닐 수 없다. 이 드라마가 가진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200년 넘게 불멸하는 존재가 갖는 남다른 시간관념, 그래서 전생과 후생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관점 등이 모두 가능해진 건 다름 아닌 샤론과 백희라는 두 신비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