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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멜로 좋아했네... ‘연애대전’ 김옥빈의 시원 달달한 멜로에 푹동그란 세상 2023. 2. 21. 10:58
‘연애대전’, 단언컨대 김옥빈 아니면 이런 멜로는 불가능하다 언젠가부터 K드라마에서 멜로가 시들해진 건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 있어서다. 먼저 여주인공이 너무 천편일률적이었다. 캔디거나 신데렐라거나 혹은 그 변주 어디쯤에 있는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라 “아직도 저래?”하며 채널이 돌아가곤 했던 것. 게다가 남자주인공들도 잘 생기고 잘 나가는 것으로 뭇 여성들을 무조건 설레게 만든다는 그런 전제 하에 등장하는 ‘왕자님’의 또 다른 버전 정도라 식상해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여전히 가부정적 틀 안에 머물러 있는 멜로의 구도가 달라진 현 시대의 감수성에는 너무 구닥다리로 보이는 면이 컸다. 그래서 연애세포가 현실에서도 멜로드라마에서도 식었다 느낀 분들이 적지 않을게다. 그래서 이런 마음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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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요즘도 이런 집이 있느냐고요? 어디나 있습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4. 12:01
'며느라기', 제발 시대착오적인 드라마였으면 좋겠지만 카카오TV 드라마 에서 손녀딸 아이 백일잔치에서 며느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아들 무구일(조완기)이 아이를 보는 모습을 본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은 입이 삐죽 나온다. 그래서 못마땅한 얼굴로 보다 못해 자신이 아이를 볼 테니 아들보고 식사를 하라고 한다. 며느리 정혜린(백은혜)이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빨리 먹고 아이를 보겠다고 하고 아들도 나서서 자신이 아이를 잘 본다고 말하자 박기동은 아예 대놓고 며느리 들으라는 듯 이렇게 말한다. "애는 엄마가 봐야지?" ㅍ 가 보여주는 백일잔치 풍경은 아마도 아이가 있는 이들에게는 익숙할 게다. 아이가 생기면 가족모임이 있을 때마다 누구나 한 명은 아이를 돌보느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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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시대를 만난 게 아니라 시대를 바꿨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20. 6. 23. 10:41
'다큐 인사이트' 이성미부터 박나래까지, 개그우먼의 자리를 만든 이들 최근 개그우먼들이 과거에 비해 조금 늘어났고 또 비중과 위상도 높아진 건 사실이다. 박나래가 MBC 연예대상 대상을 받고, 넷플릭스에서 같은 19금 스탠드업 코미디로 호평을 받고 있고, 이영자 역시 최근 몇 년 간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또 송은이가 만들어낸 팟캐스트부터 시작해 비보라는 방송사 설립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판을 통해 김숙, 김신영, 안영미 등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런 변화가 최근 들어 성 평등 사회에 대한 높아진 사회의 요구와 달라진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종영한 KBS 가 그 긴 시간 동안 해왔던 개그 코너들을 들여다보면 달라진 감수성을 실제로 알아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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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학교폭력·육아갈등·여성차별..검사라고 다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 20. 14:35
‘검사내전’, 억지 사이다보다 현실 공감 택한 검사드라마 학교폭력에 자식이 휘말렸다. 그런데 그 부모가 검사다. 과연 그 검사는 자식을 위해 아는 연줄의 힘을 쓸까. 대부분의 검사가 등장하는 드라마에서라면 그 부모는 자식을 위한답시고 할 수 있는 모든 연줄을 다 동원해서라도 그 사건을 무마하려 했을 게다. 하지만 JTBC 월화드라마 은 다르다. 이선웅 검사(이선균)는 자식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된 사건에 자신의 힘을 쓰지 않는다. 조민호 부장(이성재)과 홍종학(김광규) 수석검사가 관할서에 연줄이 있다며 도와주겠다 했지만 그 도움을 받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경찰서에서 직업을 묻는 경찰관에게 이선웅은 검사가 아닌 “회사원”이라고 말한다. 그가 그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일선에서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