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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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닭치고', 왜 고품격 정치풍자라 불릴까옛글들/명랑TV 2014. 7. 1. 08:57
뭐든 빨리 잊어버리는 세태 꼬집은 ‘닭치고’ “아 반갑다. 넌 누구니? 난 니 동생이라고 해. 넌 누구니? 난 니 형이라고 해. 반갑다. 친하게 지내자.” 쌍둥이 닭이 나누는 이 만담만을 떼고 보면 에서 새롭게 시작한 ‘닭치고’라는 코너가 그저 언어유희 개그이거나, 아니면 바보 캐릭터들이 나오는 개그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심지어 방금 인사한 선생님에게도 “넌 누구니?”라고 묻고 선생님도 “난 니 담임이라고 해”라고 말할 정도니 바보들도 이런 바보들이 없다. 닭을 캐릭터화 하고 반복되는 “닭치고!”라는 말이나, 잠깐 등장해 자신의 이름이 “꽉끼오”라며 엉덩이에 낀 바지를 보여주는 김준호, 또 누가 아프다고 하자 벌써 달려와 대충 약과 물을 얼굴에 마구 끼얹는 양호선생님 ‘후다닥’ 같은 캐릭터들은 실제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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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제2의 세월호 원전이 될 수도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6. 16. 09:48
, 원전비리가 말해주는 끔찍함 SBS 는 원전 비리 뒤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끄집어냈다. 흔히들 원자력 발전소라고 하면 홍보 영상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 것처럼 마치 안전의 대명사처럼 여기는 면이 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일까. 어쩌면 실제 현실은 다르고 다만 그렇게 안전해야만 된다고 믿고 싶은 건 아닐까. 일본 후쿠시마에서 쓰나미에 의해 촉발된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눈앞에서 보면서도 우리는 그것이 다른 나라의 일이라고만 치부했던 건 아닐까.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이 아니라 쓰나미가 불러온 불운의 결과물처럼 여긴 데는 그 사안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이라고는 도무지 믿고 싶지 않은 심리도 있었을 게다. 하지만 가 보여준 우리네 원전의 문제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국내 소비전력의 3분의 1을 책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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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 공영방송보다 손석희를 더 믿게 된 까닭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4. 19. 08:40
JTBC , 학부모 인터뷰가 말해주는 것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다.” JTBC 에서 진행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2학년 학생의 학부모 김중열씨의 목소리는 격앙되어 있었다. 애써 분을 삭이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실종된 자식을 둔 애끓는 부모의 마음과 동시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구조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는 없었다. “일단 정리가 안 되고 지휘체계도 없다.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조차 없는 것 같다. 단순히 시간만 보내려고 하는 느낌만 받고 있다.” 김중열씨의 말은 아마도 지금 흘러가는 시간을 보고 있는 것이 피말리는 고통일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 그대로일 것이다. 그들은 정부의 말이나 조치를 믿지 못하고 있었다. 군경잠수부보다 오히려 민간잠수부를 더 신뢰했다. 그는 군경잠수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