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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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풍상씨' 문영남 작가의 선택, 역발상인가 시대착오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 12. 10:45
‘왜그래 풍상씨’ 돌아온 문영남 작가의 가족극, 이번에도 통할까‘가족은 힘인가, 짐인가?’ KBS 수목드라마 의 기획의도에 들어간 이 한 줄은 아마도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를 가장 잘 압축해놓은 것일 게다. 이 드라마는 1인 가구가 보편적 삶이 되어가고 있는 가족 해체 시대에 특이하게도(?) 가족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그것도 트렌디한 장르물들이 주로 편성되는 수목의 시간대에. 아마도 보통의 작가가 수목극에 가족드라마를 하겠다고 했다면 결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게다. 하지만 문영남 작가다. 항상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막장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늘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만들어내는 작가이고, ‘민폐캐릭터’가 항상 등장해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하는 비슷한 드라마 공식을 활용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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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게 없는 지상파 수목극, 케이블에서 배워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6. 09:48
볼게 없는 수목극에서 드러난 지상파 드라마의 고질적 문제들볼게 없다. 제 아무리 퐁당퐁당 연휴라고는 하지만 현 지상파의 수목드라마들에 대한 관심은 바닥이다. 시청률부터가 그렇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은 조금씩 추락하며 9%에 머물렀고, 같은 날 종영한 SBS 와 MBC 는 각각 8.2% 그리고 7%로 고만고만한 수치로 끝을 맺었다. 사실 이 정도 수치면 순위를 말하기가 무색해진다. 두 자릿수 시청률도 못 내고 있고, 화제성도 뚝 떨어졌으니.시청자들은 제발 tvN이나 OCN 같은 채널의 드라마들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지상파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현재의 수목극에서 누구 할 것 없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그나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은 물론 일상 소재의 추리극이라는 시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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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토막 난 수목극, 계보드라마의 한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 15. 08:49
의드, 고구려 사극, 한류드라마 이른바 대박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드라마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공교롭게도 수목드라마에 포진된 방송3사의 드라마들이 모두 계보의 한 끝을 쥐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의학드라마의 계보를 이은 ‘종합병원2’와 고구려 사극의 계보를 잇는 ‘바람의 나라’ 그리고 한류드라마의 계보를 이어보려는 ‘스타의 연인’이 그것이다. 대박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보려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들 드라마들의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않다. ‘종합병원2’는 의드의 원조격인 ‘종합병원’의 시즌제 드라마로 등장했지만 작년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뉴하트’의 절반 정도에 머무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는 그 원작인 김 진의 만화가 고구려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지만, 고구려 사극 중흥기를 만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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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술, 역사, 당신의 수목드라마 1교시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9. 24. 09:02
‘베토벤 바이러스’ vs ‘바람의 화원’ vs ‘바람의 나라’ 수목드라마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는 MBC의 ‘베토벤 바이러스’,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사랑을 다루는 SBS의 퓨전사극 ‘바람의 화원’, 대무신왕 무휼의 일대기를 그린 KBS의 ‘바람의 나라’가 그것. 모두가 야심찬 기획이 돋보이는 대작드라마로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만한 작품들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드라마들이 각각 음악, 미술,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 그만큼 최근 우리네 드라마들이 소재의 다양화와 함께 전문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역사, 이 팽팽한 수목드라마 학기에 당신이 먼저 보고픈 1교시는 어떤 것인가. 음악시간 - 오케스트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