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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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와 <유령>, 시청자가 달라졌어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7. 12. 10:26
장르가 아닌 완성도, 시청자들의 달라진 눈높이 드라마 시청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와 같은 장르 드라마들의 선전이 그것을 에둘러 말해준다. 물론 시청률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 시청률이 낮아졌다는 점과 그것을 감안했을 때 시청률이 괜찮은 편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화제성 면에서 단연 압도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와 달라진 시청자들의 성향을 예감하게 한다. 가 시청률 18%에 육박하고 있는 건 물론 이 드라마가 가진 강력한 극성 덕분이다. 현실을 그대로 보는 것만 같은 리얼리티에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쏟아져 나오는 명대사들, 잘 구축된 캐릭터를 제 옷처럼 입고 연기하는 연기자들, 게다가 숨 쉴 틈 없이 속도감 있게 잘 짜여진 연출까지 뭐하나 빼놓을 것 없는 완성도가 바로 그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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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무한도전>은 어떤 의미인가옛글들/명랑TV 2012. 6. 14. 11:36
외주화 검토 후폭풍이 말해주는 것 공식적인 발표도 아니다. 아마도 회의석상에서 잠깐 나온 얘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MBC 김재철 사장이 을 외주화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대중들은 공분했다. 외주화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무려 19주째 결방을 참으며 파업에 들어간 을 지지하는 대중들의 그 마음. 그 마음이 간단히 무시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의 외주화는 현실성이 거의 없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김태호 PD 대신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아마도 김태호 PD가 없는 에 참여하지 않을 MC들을 역시 대체인력으로 채우고 대충 도전이랍시고 흉내 내서 무늬만 으로 꾸려서 방영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인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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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나가수2>의 희망된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6. 5. 08:46
새롭고 젊어져야 산다 에 첫 출연한 국카스텐이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의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순위가 가창력이나 음악성을 말해주는 건 아니다. 다만 청중들과 시청자들이 지금 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말해준다. 그것은 선배들을 챙겨주는 예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래 좀 한다고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가 "나 나가수 출신 가수야"하는 거들먹거림도 아니다. 물론 의 가수들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가수들을 대하는 과도한 시선이(심지어 신들 운운하는) 그들을 좀체 즐기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의 존재증명은 음악과 관객들을 통해 보여지는 것이지, 스스로 권위를 세운 프로그램에 의해 생겨나는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국카스텐의 등장은 가 스스로 세워놓고 버거워한 권위를 상당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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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과연 누가 재도전을 허락했나옛글들/명랑TV 2011. 3. 21. 08:33
'나는 가수다' 논란의 핵심, 시청자의 배제 공개 프로그램에서 방청객은 시청자와 같은 위치에 서 있다. 이것은 프로그램 제작자의 기획의도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즉 방청객의 참여는 시청자들이 참여한다는 것을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방청객은 대표성을 띠게 마련이다. 그들의 환호나 눈물이나 감동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대표해서 보여준다고 여겨지게 만든다.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들의 경연에 투표하는 방청객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시청자의 대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서바이벌 형식에 대한 '나느 가수다'의 논란은 그 7명의 가수들 중 가장 적은 투표수를 받은 1인이 탈락한다는 지점에서 생겨났다. 도대체 왜 기성가수가 부르는 노래에 순위가 매겨지고 그 중 한 명은 무대를 내려와야 하느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