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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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송강호의 쓸쓸함에 대하여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10. 2. 4. 16:26
낮 시간에 영화관에 가는 마음은 조금은 쓸쓸합니다. 사실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누군가와의 소통과 공감을 간절히 원한다는 의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관에 들어가 두 시간 정도라도 누군가와 함께 웃고 울고 한다는 그 일체된 행위의 즐거움. 앞으로 어쩌면 영화관은 그런 곳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이런 얘길 하는 건, '의형제'라는 영화를 보면서 문득 송강호가 참 쓸쓸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물론 그 영화 속에서의 송강호가 그런 것이지만, 사실 배우 송강호도 그런 면이 있죠. 뭐 송강호가 그렇게 멋지게 폼을 잡는 걸 저는 영화 속에서 본 일이 별로 없습니다. '넘버3'의 그 정서가 다른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왔죠. 그는 조금은 빈 듯 툭툭 대사를 던지고, 엉뚱하게도 진지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