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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응답하라 1997>, 그 성공의 비결 97년의 문화풍경만으로도 충분한 공감 당신과 나를 동시대인으로 기억하게 하는 것은 뭘까. 그것은 거창한 연대나 나이가 아니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오며 겪었던 자잘한 일상에 담겨진 문화들이다. 물론 거대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사건들도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는 그 동질감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공감시키는 것은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작은 일상들이다. 그런 점에서 은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 1997년이라는 특정 연대로 표상되는 당대의 문화를 전면에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당대를 전라도와 경상도로 첨예하게 나뉘었던 지역감정은 전라도 출신의 아빠 성동일과 부산 토박이 엄마 이일화로 구성된 가족으로 그려진다. 음식 하나, 프로야구 하나 갖고도 지역감정이 드러나는 이 문화적 분위기 속.. 더보기
K팝을 아이돌로 한정지을 수 있을까 '위탄2', K팝은 과연 아이돌 음악일까 '위대한 탄생2'의 세 번째 생방송 미션은 'K팝'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K팝'이라고 미션을 지칭해놓고 보면 이것이 특정 분야로 분류되는 인상을 준다. 물론 'K팝'은 일본의 'J팝', 중국의 'C팝'처럼 각 나라의 대중음악을 분류하는 지칭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의 오디션에서 미션으로 'K팝'이 지목되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K팝'이란 한국의 대중음악을 통칭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혹 'K팝'은 한국의 아이돌 음악으로 한정되는 개념이었나. 현실적으로는 그렇다. 'K팝'은 SM, YG, JYP 같은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발굴해낸 일련의 아이돌 스타들로부터 그 세계적인 인지도가 생긴 게 사실이다. 따라서 SM의 보아나 동방신기, YG의 빅뱅이나 2NE1, J.. 더보기
장근석|새로운 한류의 가능성 배용준과는 다른 장근석의 매력 장근석은 연기자일까 가수일까. 물론 연기자다. 그것도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그는 아역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그냥 연기자라고 얘기하기엔 어딘지 미진하다. 이미 다섯 차례나 아레나 투어를 했고 거기서 선보인 자신의 곡만 해도 40곡이나 된다. 그는 자신의 공연을 온전히 자신의 곡으로 채울 수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 물론 가창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무대를 돋보이게 하는 또 다른 능력이 있다. 바로 연기다. 그의 무대는 그래서 연기와 노래가 잘 어우러져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장근석이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로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알려졌고, 극중인물인 아이돌 그룹 A.N.JELL의 리더 태경으.. 더보기
K-POP이 시사하는 신 문화 마케팅 SNS가 바꿔놓은 산업의 지형도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주목받고 이른바 욘사마 신드롬까지 이어지는 데는 몇 년 간의 시간이 걸렸다. 당시 한류 콘텐츠는 유통 시스템을 따라 움직여야 했다. 즉 마켓에 나와 매매협상을 통해 해외 각국의 방송국이나 에이전시와 계약이 먼저 맺어지고 이것이 다시 현지 방송국의 편성절차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해외의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의 한류를 이끌고 있는 K-POP의 전파 속도는 거의 실시간이다. 이른바 SNS라는 마법의 램프는 K-POP 스타들을 전 세계의 팬들과 직접 소통하게 해주고, 또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K-POP의 뮤직비디오는 물론이고, 각종 쇼 프로그램의 동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지구 구석구석까지 운반한다.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 더보기
설 특집, 과연 얼마나 스페셜했나 아이돌에 편중된 특집, 스페셜 남발은 문제 명절 때만 되면 이른바 '특집'이니 '스페셜'이란 이름으로 프로그램들이 방영된다. 이번 설 명절은 연휴 기간이 특히 길어서 그만큼 설 특집 프로그램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매해 명절 때만 되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특집 방송들이 너무나 천편일률적이고, 참신한 기획은 없고 재방송만 반복한다는 비판이 나오곤 한다. 올 설 특집은 과연 얼마나 스페셜했을까. 먼저 올해 설 특집에서 특집 영화나 다큐멘터리는 꽤 괜찮은 편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나 '트랜스포머', '전우치' 같은 상업적인 영화에서부터 '하모니'나 '마더', '시', '울지마 톤즈' 같은 감동적이고 작품성 있는 영화까지 잘 포진되었다. 또 다큐멘터리는 댐건설로 수몰지구가 된 낙동강 상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