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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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 원작과 뭐가 달라졌나동그란 세상 2022. 3. 22. 16:11
범죄스릴러와 복수극이 가미된 ‘돼지의 왕’, 훨씬 쫄깃해졌다 2011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은 한 마디로 충격적이었다. 끔찍한 학교 폭력을 통해 들여다본 강자와 약자, 부자와 가난한 자, 권력자와 피지배자 등의 관계를 직설적으로 풀어낸 애니메이션. 물론 특유의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부조리한 사회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연상호 감독의 세계는 이미 같은 단편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엿보였던 것이지만, 사실상 그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린 건 이었다. 그 작품이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건, 애니메이션이 가진 압축적인 서사를 12부작 드라마로 늘려놓았을 때 어딘가 느슨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점과, 특유의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이 자칫 장르물의 틀에 희석되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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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뻔한 얘기? ‘미녀와 야수’가 새롭게 보인 몇 가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4. 13. 10:59
'미녀와 야수', 다시 보니 도드라지는 여성주의적 시선들아마도 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 그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떻게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됐던 왕자가 본 모습으로 돌아오는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고, 하다못해 그 유명한 OST의 강렬한 음률 정도는 기억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아무리 실사판이라고 해도 영화 를 보러 가는 이들이 있을까 하는 의아함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의외로 는 봄꽃이 한창 피어나 콘텐츠들의 비수기로 불리는 현 시점에 11일 현재 460만 관객을 넘어섰다. 다 알고 있는 뻔한 얘기일 수도 있는 의 그 무엇이 우리네 대중들의 발길까지 잡아끌었을까.그 첫 번째는 아마도 뮤지컬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로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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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오디션의 향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1. 3. 10:05
오디션은 끝물? 이 보여준 또 다른 가능성 은 그저 그런 오디션 소재의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보인다. 게다가 그다지 많은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은 작품인지라 영화를 보기 전 기대감은 거의 바닥에 가깝다. 하지만 이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은 것이 별 기대하지 않는 작품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작품 자체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건 영화가 시작된 후 단 몇 분만이면 충분하다. “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ward-”로 시작하는 비틀즈의 곡 ‘Golden Slumber’를 왕년의 잘나갔던 가수 나나 누들만(제니퍼 허드슨)이 부르는 그 장면은 동물이 부른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장중한 느낌이 주는 묵직함과 동시에 코믹함이 뒤섞여 있다. 그 묵직함과 코믹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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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과 '서울역', 애니와 영화의 흥미로운 콜라보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8. 16. 11:03
만화와 영화의 공조, 새로운 콘텐츠 전략 자리잡나 영화 이 천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이 이토록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것이 의 프리퀄 성격을 갖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즉 은 갑작스레 부산행 KTX에 들어온 좀비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었지만, 은 그 같은 사건 이전에 생겨났을 이야기를 서울역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을 봤던 관객이라면 당연히 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의 이야기는 KTX라는 공간을 뚝 잘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은 서울이라는 좀 더 폭넓은 함의를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 직접적으로 다뤄지기 때문에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가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도 이 영화적 재미에 더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반면,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