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
‘그사세’, 좋은 드라마는 힘든 세상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11. 17. 01:52
과장 없는 방송가 이야기, 그들 아닌 우리 세상 전문직 드라마라는 용어 속에는 그 전문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 혹은 호기심이 숨어 있다. 특히 그 전문직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방송일 것이다. TV의 앞쪽에 앉아 TV 저편, ‘그들이 사는 세상’이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 매일 방영되는 드라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촬영되며, 그걸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가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지대할 수밖에 없다. 이미 방영되었던 ‘온에어’는 바로 그 대중들의 방송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드라마로 포착했다. 연예계의 뒷얘기, 즉 카메라를 벗어난 연예인, 혹은 방송관계자들의 삶이라고는 하지만 ‘온에어’를 통해 비춰진 것은 여전히 그들이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사는 사..
-
드라마 ‘첫 회의 법칙’, 그 효과와 문제점옛글들/명랑TV 2008. 6. 16. 08:39
드라마, 초반 시선을 잡아야 성공한다 영화에 ‘5분의 법칙’이 있다면 드라마에는 ‘첫 회의 법칙’이 있다. 첫 회에서 시선을 잡아끌지 못하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드라마 속 하이라이트 부분을 맨 앞에서 먼저 보여줘 시선을 잡아끈 다음, 회상 신으로 돌아가 극을 전개시키는 방식은 하나의 전형이 되었다. 멜로드라마에서 해외로케를 통해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주고, 사극에서 스펙터클한 액션장면을 보여주거나, 전문직 장르 드라마에서 충격적인 사건이나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첫 회에 제시하는 건 그 때문이다. 사극의 첫 회, 지붕 위를 걷다 ‘일지매’는 첫 회에서 갑의를 착용한 일지매(이준기)가 전각지붕 위를 바람처럼 달려나가고 왕실의 보물창고인 내수고에 침입해 보물을 훔치는 장면을 말 그대로 스펙터클하..
-
‘온에어’, 착한 드라마를 꿈꾼 트렌디옛글들/명랑TV 2008. 5. 16. 00:25
‘온에어’와 ‘티켓투더문’ 사이의 거리 드라마 작가 서영은(송윤아)이 보조작가 다정(강주형)에게 시청률을 묻는다. 아무리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쓰겠다고 했지만 그도 역시 어쩔 수 없는 모양. 다정은 시청률이 소폭 올랐다며 “착한 드라마래요. 은영이가 웃으면 같이 웃고 울면 같이 운대요.”하고 시청자 반응을 말하고, 서영은은 감동한 듯, “나 미쳤나봐. 55.5%도 넘겨봤는데 15.5%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하고 말한다. ‘온에어’ 속에 등장하는 착한 드라마, ‘티켓투더문’이 15.5%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방송이 나가던 날, ‘온에어’의 시청률은 21.9%(AGB닐슨)였다. 최근 사극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드라마 시청률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티켓투더문’, ‘온에어’..
-
드라마, TV를 캐스팅하다옛글들/명랑TV 2008. 5. 15. 02:12
‘온에어’ 이은 ‘스포트라이트’, 방송이란 전문직 살릴까 한 때 소설에 있어서 ‘소설가 소설’이라 불리던 소설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소설가가 주인공으로 나와 자성적인 입장으로 소설 쓰는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소설가의 위선 같은 것을 꼬집으면서, 그 특정한 직업군의 특수한 이야기를 통해 일반적인 명제들을 끄집어내는 소설들이었다. 최근 들어 드라마에서 이와 비슷한 드라마들이 등장해 관심을 끈다. 이제 종방을 앞둔 ‘온에어’와 이제 막 시작하는 ‘스포트라이트’가 그것이다. ‘온에어’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로서 연예계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포착한다. PD와 작가, 배우와 매니저의 이야기들을 통해 드라마 제작과정의 어려움과 그 극복의 과정들을 그려낸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관전 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