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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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클래스가 다른 사이다 캐릭터의 탄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2. 18:58
'이태원' 김다미, 이 소시오패스가 박서준 편이라 참 다행이다 “사장님의 먹먹한 목소리. 북받치는 감정. 다시는 혼자 아프게 두지 않겠다는 생각. 이 남자를 건드는 놈들은 다 죽여버리겠다는 다짐..” JTBC 금토드라마 에서 조이서(김다미)는 박새로이(박서준)의 팔뚝에 남은 상처를 매만지며 그렇게 속으로 다짐한다. 그리고 그 다짐은 그를 장가로 스카우트하겠다며 찾아온 장근원(안보현) 앞에서 그 실체를 드러낸다. “내가 진짜 살다 살다가 너같은 모지리는 처음 본다. 내가 사장님을 미치도록 사랑해. 근데 문제가 사장님 머릿속에 그 빌어먹을 장가 새끼들로 가득 차 있다는 거야. 난 그게 질투가 난다고. 이 버러지 같은 새끼들아. 그니까 내가 다 부숴버릴 거야.” 세상에 이렇게 속이 시원한 사이다이면서 사랑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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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쓰' 박서준, 시청자 설레게 만든 15년짜리 선전포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9. 10:46
‘이태원클라쓰’, 박서준의 소신과 패기에 점점 빠져든다는 건 “소신, 패기. 없는 것들이 자존심 지키자고 쓰는 단어.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이야.” 장가의 회장 장대희(유재명)는 자신의 아들 장근원(안보현)을 폭행한 죄로 감옥에 들어간 박새로이(박서준)를 면회와 그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은 JTBC 금토드라마 의 화두나 다름없다. 과연 소신과 패기로 이 부당한 세상에 맞설 수 있을까. 박새로이가 바로 그 소신과 패기를 화두로 던지는 캐릭터다. 부당한 일에 소신과 패기로 나서서 굽히지 않은 이유로 퇴학당하고 아버지마저 장근원의 뺑소니로 사망한다. 격분해 장근원을 죽이려 하지만 그 일로 전과자가 되었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박새로이에게 어떤 길이 되어준 건 면회온 오수아(권나라)가 말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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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쓰' 청춘 박서준의 격이 다른 클래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8. 11:13
‘이태원 클라쓰’, 복수극이지만 청춘들이 눈에 들어오는 건 “그 친구는 또라이인가 싶으면서 바른생활 사나이였고 3년 간 친구 하나 없었지만 이상하게 외로워보이지는 않았어요.” JTBC 새 금토드라마 는 박새로이(박서준)를 짝사랑하는 한 여학생의 목소리를 빌려 그렇게 설명한다. 또라이처럼 보이지만 바른생활 사나이이고 외톨이처럼 보이지만 외롭지 않다는 그 설명에는 박새로이가 타인의 기준이나 시선 따위에는 휘둘리지 않는 소신 있는 삶을 살아가는 청춘이라는 의미가 담긴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사는 현실은 이 소신을 지켜줄 수 있을까. 장대희 회장(유재명) 아들이라고 반 친구를 괴롭히고, 선생님조차 그걸 보고도 뭐라 말하지 못하는 상황을 참지 않았던 그 소신으로 인해 박새로이는 전학 간 그 날 퇴학당하고, 공교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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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를 한 편처럼, '자백'의 압도적 완성도와 놀라운 밀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5. 14. 10:37
‘자백’이 이은 ‘비밀의 숲’ 이후 달라진 장르물 16부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다. tvN 주말드라마 의 종영에 이르러 돌아보면 이 드라마의 밀도와 완성도에 새삼 놀라게 된다. 곁가지 사건들처럼 여겨졌던 것들이 하나하나 연결고리를 드러내고, 그 속에서 무관해 보였던 인물들이 과거사로 얽혀 있는 게 조금씩 드러난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사건이 어느 요정에서 벌어졌던 국방비리로 인해 비롯된 총성으로 귀결된다. 거대한 한 게이트를 열기 위해 조금씩 사건을 파헤치고 어렵고 더뎌도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 은 그 과정을 놀랍게도 한 호흡으로 담아냈다. 보통의 장르물의 경우 여러 사건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영화라면 한 사건을 다뤄도 되겠지만, 드라마는 적어도 16부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