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
'미래의 선택', 사랑마저 사치가 된 청춘들에게 고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24. 08:48
가 청춘들에게 던지는 작지 않은 질문 현재의 미래(윤은혜)가 이길 것인가 아니면 미래에서 온 미래(최명길)가 이길 것인가. 이라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관점은 사뭇 새롭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들이 주로 주인공이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이 드라마는 그것이 그녀의 주체적인 선택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운명적으로 결정된 대로 이뤄진 것인지를 관전 포인트로 다룬다. 그래서 이라는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현재의 주인공인 미래(윤은혜)가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의 의미와 말 그대로 ‘미래의 선택’ 즉 이미 결정된 운명에 수긍하며 살아갈 것인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자가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입장을 말해준다면 후자는 운명론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을 말해..
-
'보고싶다', 박유천에서 유승호까지 재발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2. 29. 13:24
여진구, 김소현, 박유천, 유승호 그리고 윤은혜까지 좋은 작품은 좋은 캐릭터를 만들고, 좋은 캐릭터는 좋은 연기자를 발견한다. 는 딱 그런 작품이다. 주역으로서의 아역(여진구, 김소현)에서부터 성인역(박유천, 유승호, 윤은혜)까지, 그리고 조역이지만 든든한 기둥을 세워주는 중견(송옥숙, 한진희, 전광렬, 김미경)까지 는 말 그대로 연기 보는 맛이 나는 작품이다. 을 통해 시청자들을 품은 여진구는 에 와서 더 단단해진 연기의 무게감을 보여주었다. 누가 그를 보고 아역이라고 하겠는가. 김소현과 함께 보여준 풋풋한 멜로 연기는 물론 에서부터 정평이 나 있었던 것이지만, 그녀를 홀로 버려두고 도망친 후 죄책감과 그리움이 뒤엉켜 울부짖는 모습은 여진구만의 아우라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이지만 아이 같지 않은 감성..
-
'우결' 닮은 '내거해', 어떤 점이 특별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5. 10. 09:03
'내거해', 이 로맨틱 코미디가 남다른 이유 첫 시작은 마치 '시크릿 가든' 같다. 백화점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긴장시키는 김주원(현빈)처럼, 현기준(강지환)은 호텔을 들어서며 꼼꼼하게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길라임(하지원)이 스턴트우먼으로 등장해 시선을 잡아끄는 것처럼, 공아정(윤은혜)은 야외에서 개최된 관광장관회의가 벌떼의 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그리고 우연한 일로 두 사람은 서로 얽히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이것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이다. 남자와 여자가 어찌 어찌 하다 만나게 돼서 알콩달콩 싸우고 화해하다가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들이 여러 겉옷을 입고 등장하지만 그 알맹이는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틀은 이미 장르적 관습처럼 드..
-
'아가씨를 부탁해', 윤상현 논란은 없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8. 21. 09:11
윤상현의 연기자세가 윤은혜에게 시사하는 점 시청률로 보면 '아가씨를 부탁해'의 시작은 순조롭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져 나온 아류 논란이나,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은 이 드라마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주목할만한 것이 있다.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이 한참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윤상현에 대한 논란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지금 현재 이 드라마를 윤상현이 혼자 짊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도대체 왜 그럴까. 먼저 봐야 할 것은 윤은혜와 윤상현이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의 계층이 다르다는 점이다. 윤은혜가 연기하는 강혜나는 국내 최고 재벌 강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다. 반면 윤상현이 연기하는 서동찬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통의 서민이다. 강혜나는 판타지적인 인물인 반면, 서동찬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