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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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묵은지에 담긴 백종원의 진가옛글들/명랑TV 2015. 9. 10. 09:45
, 흔한 식재료의 가치 에서 백종원이 얘기한대로 사실 이맘때면 처치 곤란한 것이 작년쯤 부모가 담가 보내줘 이제는 시어빠진 묵은지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그냥 먹기도 곤란하지만, 아마도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기억하는 이들은 묵은지를 이용한 김치찜이나 찌개가 그 어떤 음식보다 맛이 좋다는 걸 안다. 문제는 그 맛을 알아도 어떻게 요리해야 되는지 잘 모르고 또 엄두도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혼자 사는 이들에게 묵은지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에서 백종원이 묵은지를 재료로 들고 나온 건 그래서다. 사실 요리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묵은지 요리가 새로운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풀풀 냄새를 풍겨가며 익어가는 묵은지가 주는 고충을 마치 너무나 잘 이해한다는 듯 들고 나온 그 마음이 어떤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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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이렇게 쉬울 수가...'집밥 백선생'의 마력옛글들/명랑TV 2015. 6. 11. 10:12
, 백종원이 보여주는 요리 신세계 “참 쉽쥬?” 이 말은 에서 참 많이 나오는 말이다. “얼마나 간편한지 한번 보세요.” 이 말도 마찬가지다. 백종원은 단 20여분 만에 달래간장, 두부졸임, 꽈리고추볶음, 마늘쫑 볶음, 네 가지의 밑반찬을 뚝딱 만들어내면서 연실 쉽고 간편하고 빠르다는 걸 강조했다. 그렇다면 맛은? 뚝딱 만들어냈지만 맛 또한 기가 막히다. 제자들은 저마다 백선생이 만든 밑반찬을 먹어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청자들도 아마 똑같은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화면으로 보는 비주얼만으로도 그 맛이 느껴질 정도니까. 이것은 만이 보여주는 요리의 마력이다. 마치 마술사나 된 것처럼 뭐든 그 손에 닿기만 하면 평범한 재료들이 맛있는 요리로 변신한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그 어느 집에서나 있을 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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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특별했던 황석정 삶의 뒤태옛글들/명랑TV 2015. 5. 3. 08:57
황석정이 보여준 의 진가 황석정은 드라마 의 반전뒤태 재무부장으로 대중들의 마음속에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그녀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러브콜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이제 중년에 혼자 살아가는 그녀는 MBC 라는 프로그램에 최적일 수밖에 없다. 소유나 효린, 엠버처럼 간간히 여성 출연자들이 출연하게 된 것은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일상에 부려진 관찰카메라의 시선이 자칫 엿보기 악취미로 그려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일상이 주는 헛헛함이 어찌 남성들만의 것이랴. 그런 점에서 보면 황석정만큼 그 리얼함의 끝을 보여준 인물도 없을 것이다. 자다 일어난 부스스한 민낯은 기본이고 목욕탕에 쪼그리고 앉아 긴 머리를 벅벅 감는 모습도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같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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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즈'가 살려면 동물 캐릭터가 살아야옛글들/명랑TV 2015. 2. 9. 12:39
'애니멀즈'에는 왜 잭슨이나 산체가 없을까 가짜가 아닌 진짜를 보고픈 욕망은 이제 아이를 넘어서 동물로까지 예능의 영역을 넓혀놓았다. MBC 이 를 잠정적으로 폐지하고 를 세운 건 그래서 이러한 예능의 변화를 읽어내게 만드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동물들은 본능적인 리액션만을 보인다. 코너에서 카메라가 있다고 해서 라마가 출연자들에게 침을 퉤 뱉지 않고 고분고분 목에 방울을 달아줄 리 만무다. 은혁이 아예 작정하고 다가갔다가 얼굴에 온통 라마 침 범벅을 당하는 장면은 그래서 의심할 여지없이 100% 진짜다. 또 코너에서 중국의 팬더 곰에 푹 빠져 계속 안아주던 박준형이 곰의 순간적인 발놀림에 턱에 상처를 입는 것도 100% 리얼이다. 박준형은 훈장처럼 밴드를 붙인 채 팬더 곰이 자신을 따르던 그 벅찬 느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