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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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불친절한 '마을'은 무얼 말하려는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0. 23. 08:19
, 이 복잡한 미로가 보여주는 것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SBS 은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드라마와는 사뭇 다르다. 드라마는 영화와는 다른 장르다. 폐쇄된 공간이 아닌 개방된 공간에서 시청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압도적인 몰입감은 오히려 시청자를 유입하는데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마치 이런 장르적 한계에 도전이라도 하겠다는 듯 시청자들 앞에 복잡한 미로를 펼쳐놓는다. 하나의 미로를 지났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이 드라마는 그래서 불친절한 느낌을 받는다. 무슨 일인가가 벌어지고 있지만 그 단서들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기보다는 오히려 의문들을 더욱 증폭시켜 놓는다. ‘사건 없는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됐다는 건 이 드라마의 화두다. 아무 일도 없어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