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드라마
-
'파스타'는 멜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3. 9. 08:36
멜로가 전문직을 끌어안을 때 동경의 대상이 되는 직업군의 남녀들이 삼각 사각으로 엮이던 전통적인 멜로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으면서 등장한 것이 전문직 장르드라마다. 그만큼 직업에 대한 디테일을 요구하기 시작했던 것. '멜로는 이젠 별로'라는 인식이 자리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파스타'는 그 하나로서 멜로드라마가 거꾸로 전문직의 요소들을 흡수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 멜로드라마는 그 오랜 전통으로 볼 때, 드라마가 가진 본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드라마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극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그 속에 사랑과 이별이 빠질 수는 없다. 즉 전통적인 멜로드라마의 추락은 그 본질적인 요소의 추락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대에 걸맞게 변화하지 못한 점..
-
전문직 드라마라는 말, 아직도 유효한가옛글들/명랑TV 2007. 12. 10. 10:32
주부, 미취업자는 비전문직 이하인가 어떤 범주를 규정하는 용어는 때론 필요 없는 구획을 만들어 범주 바깥에 위치한 것들을 소외시킨다. 드라마에 있어서 소위 ‘전문직 드라마’라는 용어가 그렇다. 아마도 이 용어는 사랑타령 일색이던 멜로 드라마에 새롭게 등장한 드라마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을 다루면서 비롯된 용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따라서 당시의 전문직 드라마라는 용어는 분명 유용했다. 천편일률적인 짝짓기 드라마들 속에서 직업의 세계는 그 구태의연함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방편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용어는 아직도 유용할까. 그렇게 해서 나온 소위 전문직 드라마들의 전문직을 보면 의사, 변호사 정도의 직업군을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올 초에 여기에 다시 불을 붙인 직업도 역시 의사(하얀거탑, 외..
-
‘히트’에 쏟아지는 호평과 혹평, 왜?옛글들/명랑TV 2007. 3. 28. 01:55
미드 vs 우리 식의 범죄수사물 MBC의 새 월화 드라마, ‘히트’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다. 한편은 ‘기대이상’이라 하고 한편은 ‘수준이하’라고 한다. 시청자게시판을 보면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고 캐릭터들도 공감이 간다는 의견과 함께, 이제는 더 이상 보기 싫고 심지어는 종영했으면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올라온다. 또한 주인공인 차수경 역을 맡은 고현정씨의 연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에선 털털한 연기 변신이 참신하다고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실제 경찰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다는 의견도 보인다. 물론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겠지만 똑같은 드라마를 가지고 이렇게 극명하게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요인은 ‘히트’..
-
전문직 드라마가 말해주는 시청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7. 3. 24. 08:48
달라진 환경, 시청률 믿을만한가 ‘주몽’, ‘외과의사 봉달희’, ‘하얀거탑’ 같은 굵직한 드라마들이 일제히 종영한 상황에서 새로운 드라마들을 들고 나온 방송 3사의 시청률 경쟁이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수목극 경쟁은 시청률 차이의 격차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누가 실질적인 1등이냐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상황. 편법적인 편성시간 배정이 시청률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렇게 방송사들이 시청률에 집착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그것은 광고수익이라는 실질적인 이득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한 편의 시청률 높은 드라마가 방송사의 기업 이미지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한 편의 드라마는 여타의 프로그램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쳐 ‘주몽’같은 경우 월화의 뉴스 및 개그 프로그램의 시청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