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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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고 하지혜양의 희생을 값지게 하는 일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7. 1. 09:00
, 돈이면 다 되는 저들만의 사법 가 방영해 엄청난 파장을 만들었던 ‘사모님의 수상한 외출’편의 후속편이 들춰낸 우리네 사법 정의의 부조리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막연한 심증이 실제로 드러나는 과정을 바라보는 건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심지어 ‘저들만의 사법’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즉 똑같은 법이지만 저들의 법 집행은 우리네 서민들과는 다르다는 것. 죄는 있어도 벌은 받지 않는 것이 ‘저들만의 사법’이라는 것이다. 물론 돈의 위력이다. 고 하지혜양을 무참히 살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버젓이 감옥을 나와 VIP 병실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은 의사-검사-변호사의 검은 커넥션을 통한 ‘형집행정지’ 허가 때문이라는 정황을 는 집요하게 추적해나갔다. 당시 사모님의 주치의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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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이종석의 매력에 푹 빠져드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6. 8. 08:50
의 이종석, 진실과 진심을 보는 소년 만일 누군가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는 바로 이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 물론 이러한 가정법의 드라마가 새로운 건 아니다. SF 판타지 장르에서나 판타지 멜로 등에서 자주 봐왔던 설정이다. 하지만 에는 이것과는 결을 달리 하는 새로운 이종결합이 시도되고 있다. 바로 사회극과 멜로다. 끔찍한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는 수하(이종석)는 바로 그 사건 현장에서 타인의 속내를 읽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그 장면을 목격한 혜성(김소현, 이보영)이 자신을 죽이겠다 협박하는 살인범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수하를 위해 증언에 나서면서 수하의 사랑이 시작된다. 결국 범인으로부터 ‘당신을 지켜주겠다’는 어린 수하의 말 한 마디가 이 드라마의 사회극과 멜로가 엮어지는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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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공분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5. 29. 09:16
, 사모님이 건드린 을의 정서 아마도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이 방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11년 전 발생했던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해 사건’은 신문지면의 한 귀퉁이로 사라져버릴 뉴스였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피해자의 아버지가 그간 가슴에 묻어 둔 상처가 얼마나 컸을 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청부살해를 시키고도 법망을 피해나가다가 결국 무기징역 판결까지 받고 수감되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진단서를 근거로 호화 병실에서 제 마음대로 살아가는 모 기업 사모님을 목도한 시청자들은 모두가 그 피해자 아버지의 애끓는 분노를 잠시나마 똑같이 느꼈을 테니 말이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은 이제는 상투어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대기업 회장들이나 전직 정치인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들어가고도 제대로 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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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괴물들이 사는 나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7. 18. 08:32
인간과 괴물의 대결, “내 옆에는 사람들이 있어 물론 네 옆에도 사람들이 있겠지. 총리 자리면 신념도 버리는 대법관도 있고 돈이면 뭐든지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르다. 법을 지키기 위해서 가족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검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형부와 맞서는 기자, 사고를 당하고 자기 목숨이 위험한데도 나를 걱정해주는 형사. 강동윤. 이게 사람이다. 이게. 내가 아는 사람이다.” 딸이 죽고 아내가 죽고 탈옥을 하고 경찰에 쫓기며 밀항을 하려는 사람, 백홍석(손현주)은 강동윤(김상중)에게 “넌 참 불쌍한 놈”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백홍석이 사는 세상과 강동윤이 사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 보여주는 두 개의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사람이 사는 나라와 괴물들이 사는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