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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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잡다 괴물 될라, '경소문' 조병규 성장통 통해 본 진짜 정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11. 11:03
'경이로운 소문', 정의 구현이 사적 복수가 되지 않으려면 "하늘의 힘을 가진 자가 살인충동을 느끼는 건 악귀나 다름없어." 소문(조병규)의 카운터 자격을 박탈하면서 그의 저승파트너인 위겐(문숙)은 그렇게 말한다. 악귀가 들어간 이들을 제압해 저승으로 보내는 역할을 위임받는 카운터들. 그들은 보통 인간들이 가질 수 없는 힘을 갖지만 거기에도 지켜야할 룰이 존재한다는 걸 위겐은 알려준다. 부모를 죽이고 그 영혼을 제 몸 속에 7년간이나 가둔 채 계속해서 살인을 이어가는 지청신(이홍내) 앞에서 그는 이성을 잃었고, 자신은 물론이고 절친들인 임주연(이지원)과 김웅민(김은수)을 괴롭히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가하는 신명휘(최광일) 시장의 아들이자 일진 신혁우(정원창)와 그 일당들 앞에서 그는 살의까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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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짬짜미가 이 정도? '개천용' 통해 본 우리네 참담한 현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29. 11:57
'개천용'의 재심사건들, 범인이 나타나도 돌려보내는 사법이라니 "잘 나신 변호사님과 기자님은요, 할 말 다 하고 사는지 모르겠는데요, 저 같은 사람은 입이 있어도 말 못해요. 기자님. 말이란 것은요, 입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하는 거예요. 세상 천지에 우리 같은 사람들 말을 누가 들어주기나 합니까?" SBS 금토드라마 에서 오성시 트럭 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옥살이를 하고 나온 김두식(지태양)은 재심을 해서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되지 않겠냐는 박태용(권상우) 변호사와 박삼수(배성우) 기자의 말에 그렇게 일갈했다. 과거 그는 형사에게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그토록 항변했었다. 하지만 이미 그를 범인으로 특정해버린 형사들은 강압적인 수사로 그를 결국 범인으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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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권상우·배성우의 진정성과 돈의 현실 사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9. 11:06
'개천용',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정의가 실현되려면 세상에 이런 변호사와 기자가 있을까. 돈이 되지 않고 이길 확률도 낮은데다 길게는 5년이나 갈 수도 있는 재심을 기꺼이 맡는 변호사 박태용(권상우). 그는 심지어 재심 의뢰인이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직접 찾아가 변론을 해주고 피해자에게 합의 먼저 받아내라고 박삼수(배성우) 기자에게 부탁한다. 그런데 언론사 뉴스앤뉴에서 잘려 백수가 된 박삼수 기자는 투덜대면서도 없는 돈을 탈탈 털어 합의금을 대신 내준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의뢰인의 집을 찾은 박태용 변호사는 난방조차 잘 되지 않은 곳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며 살고 있는 의뢰인의 처지를 딱하게 생각해 사비를 들여 집을 구해주는데 보증금을 대준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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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손현주·장승조의 공조, 시청자들 갈증 풀어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7. 9. 10:46
'모범형사', 모범이어야 할 형사들이 진실을 외면하면 제목은 지만 아직까지 모범적인 형사가 누구일지 알 수가 없다. 대신 JTBC 월화드라마 는 오히려 모범이어야 할 형사들이 진실을 외면하거나 무언가를 은폐하려 했을 때 그것이 누명을 쓴 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는가를 먼저 보여준다. 이른바 '이대철 사건'이라는 지칭에 담겨있는 이대철(조재윤)이 바로 그 누명을 쓴 자다. 한 여대생을 끔찍하게 살해했고 나아가 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까지 살해했다는 혐의로 그는 검거돼 사형을 언도받는다. 그의 삶은 처절하게 파괴된다. 하지만 그가 더 고통스러운 건 자신보다 자신의 딸 이은혜(이하은)가 '살인자의 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무너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삶을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