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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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이 로또인가, 출생에 목매는 드라마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3. 23. 10:06
알고 보니 재벌가 숨겨진 자식? '출생의 비밀' 없이는 드라마가 안되는 걸까. 한때 비판을 받으며 사라지는 듯 했던 드라마의 '출생의 비밀' 코드가 이제는 드라마의 필수적인 항목으로 자리하는 느낌이다. '욕망의 불꽃', '웃어라 동해야', '호박꽃 순정', '신기생뎐', '폭풍의 연인', '마이 프린세스'처럼 아예 출생의 비밀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물론이고, '드림하이', '프레지던트' 같은 드라마에도 양념처럼 출생의 비밀은 등장한다. 물론 사극도 예외는 아니다. '선덕여왕'에서도 비담이 사실은 미실의 자식인 것이 뒤늦게 밝혀지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 정도는 드라마적 흥미를 위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최근 시작된 '짝패'는 아예 전면에 출생의 비밀을 내세운다. 같은 날 양반의 자제와 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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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매력적인 이 사극의 정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3. 15. 09:09
극적 전개보다 인물들의 묘사가 뛰어난 '짝패' '짝패', 이 사극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첫 회에 같은 날 태어난 아기들이 뒤바뀌는 장면에서는 역시 '출생의 비밀'인가 했다가, 그렇게 다른 환경에서 한 명은 양반집 자제로 또 다른 한 명은 거지로 자라난 천둥과 귀동이 서로 "짝패 먹자"고 하는 장면에서는 그런 운명 따위는 개척하기 나름이라는 성장드라마의 일면을 보게 된다. 성장한 천둥(천정명)이 동녀(한지혜)와 상단을 꾸려나가는 이야기는 '상도'를 떠올리게 하고, 포교가 된 귀동(이상윤)이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장면에서는 '별순검'류의 조선법의학 드라마나 '다모'류의 조선형사물이 떠오른다. 물론 갓바치나 거지패들의 이야기에서는 민초들을 다룬 '추노'류의 민중사극이 연상된다. 도대체 이 사극은 정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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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가 맞선 아파트라는 괴물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6. 10. 29. 20:58
영화를 통해 보는 우리시대 아파트의 실체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를 소재로 한 영화 ‘가을로’의 주연을 맡은 유지태씨의 ‘삼풍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그가 한 말의 골자는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고가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며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 자리에 위령탑 하나 없을 수 있나”, 그것이 “한탄스럽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 같은 소재의 영화 주연을 맡은 연기자로서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는 이야기. 하지만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 꼭 자신들을 비난하는 이야기로 들렸던 모양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같은 유지태씨의 발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그 중 “그 비싼 땅을 왜 놀리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