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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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 백제를 이렇게 그려도 되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0. 17. 11:37
'계백' 어쩌다 치정극이 됐나 아무리 최근의 사극들이 역사를 재해석하고 상상력의 틈입을 더 많이 허락한다고 해도 '계백'은 너무 지나치다는 인상이 짙다. 실제 역사에서 무왕(최종환)이 그토록 나약한 존재였을까. 그래서 사택가문에 의해 왕권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었을까. 백제와 신라가 원수지간이었던 당시, 선화공주는 과연 실존하는 인물이었을까. 교활할 정도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하는 의자(조재현)는 어떤가. 게다가 은고(송지효)라는 여인 한 명을 두고 벌이는 볼썽사나운 왕과 신하 사이의 줄다리기라니. '계백'은 도대체 주인공이 누구인지 종잡기 어려운 사극이다. 제목을 '계백'으로 잡았다면 그 인물이 가진 역사성에 천착해야 할 텐데, 이 사극은 계백을 그저 한 여인에게 목매는 평범한 인물로 그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