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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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이병헌에게 악역이 제대로 어울린 까닭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11. 23. 08:13
이병헌 때문에 안 본다? 그러기엔 이 너무 아깝다 이병헌 때문에 안 본다? 여전히 대중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이병헌이다. 그래서 그가 출연하는 영화마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 가 방영됐을 때도 그랬고 가 영화관에 걸렸을 때도 마찬가지 목소리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도 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 안 좋은 성적에는 크든 작든 어떤 식으로든 이병헌의 이미지가 작용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은 어떨까. 이병헌에 대한 대중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떼놓고 보면 꽤 잘 만들어진 영화다. 대본도 촘촘하고 연기도 나무랄 데가 없다. 우리네 현실의 암담함을 부패한 정계와 재계 그리고 언론과 법조계까지를 망라해 싸그리 그 추악한 맨얼굴을 드러내 보이는 영화이니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소 과장되게 엽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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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기자, 요즘 드라마 단골 소재된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2. 17. 15:23
정의와 진실, 요즘 대중들의 갈망 “센 놈들 잡으려면, 뭐가 필요한지 아냐. 다른 힘센 놈의 허락이다.” 의 문희만(최민수) 부장검사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강행하려는 구동치(최진혁)에게 이렇게 일갈한다. 이 대사 속에는 우리네 검찰이 처한 쓰디쓴 현실이 묻어난다. 정의를 구현해야할 검찰이 사실은 권력에 의해 휘둘리는 모습을 의 문희만(그래서 이름이 의미심장하다) 부장검사는 보여준다. “검사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외부에 공표할 수 없다. 죄송하다.” 에서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에 서게 된 신하경(김아중)은 결국 눈물을 머금고 총장의 비리를 폭로하지 못했다. 전 남편이 자신이 데리고 살고 있는 딸 예린이(김지영)의 양육권을 갑자기 들고 나오며 그녀를 협박했기 때문. 이 장면 속에는 검찰이라는 조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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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의 폭발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1. 1. 12:11
, 순간 보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는 이에겐 정규직 채용의 기회와 대폭 연봉 인상을 약속드립니다.” 의 이 대사를 들으며 순간 을 떠올렸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대사는 ‘나쁜 놈들 잡는 나쁜 놈들’이라는 기발한 설정의 드라마 에 나오는 것이다. 이 대사를 던지는 황여사(이용녀)라는 인물은 인신매매는 물론이고 멀쩡한 사람의 장기를 빼내 팔아먹는 이른바 ‘회사’의 대표 정도 되는 인물이다. 이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비리 형사를 가장해 들어온 ‘나쁜 녀석들’은 그러나 정체가 들통 나면서 수십 명의 칼든 이 회사의 ‘사원들’에 둘러싸인다. 출입구는 통제되고 인터넷 사내전화 핸드폰을 비롯한 모든 통신기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이들을 도와줘야할 후위의 타격대들 역시 황여사에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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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과 '남영동', 왜 속 시원한 복수가 없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2. 12. 5. 09:14
과 , 영화가 해줄 수 있는 것 (본문 중 영화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과연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무고한 시민이 정부에 의해 고문당하고 심지어 백주 대낮에 무자비하게 학살당하는 일이 자행되었던 80년대. 영화는 그 시대를 불러와 무엇을 환기시킬 수 있을까. 과 는 그 시대의 상처를 애써 들춰낸다. 모든 게 시간에 의해 덮여져버린 듯한 그 아픔과 고통을 굳이 2013년을 사는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영화는 고통스럽다. 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불법 연행되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 간 고문을 당한 사실을 다룬다. 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잔인하게 희생당한 유족들이 모여 당시 모든 걸 진두지휘했던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