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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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김옥빈의 액션 왜 이렇게 통쾌한가 했더니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6. 10. 11:15
착한 척하며 여성 이용하는 세상에 대한 '악녀'의 일침영화 는 액션으로 시작해서 액션으로 끝나는 영화다. 그런 사실은 영화가 시작하면서부터 단박에 알 수 있다. 조폭 소굴로 보이는 좁은 복도 저편에서 “너 누구야?”라고 묻는 조직원에게 다짜고짜 총을 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주인공 숙희(김옥빈)의 시점으로 보여진다. 마치 슈팅게임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이 놀라운 액션은 복도에서 좀비처럼 쏟아져 나오는 조폭들을 총과 칼로 마구 도륙해내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숙희의 시점으로 돌아보면 널브러져 있는 조폭들의 시체들. 어쩐지 그 풍경들은 잔인하다기보다는 통쾌하다. 거기에는 그간 여성들이 하다못해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서도 느꼈을 막연한 불안감, 두려움 같은 걸 단번에 일소시켜버리는 그 무언가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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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순', 박보영이라 가능한 괴력 러블리 캐릭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3. 2. 08:57
귀여운데 통쾌한 ‘도봉순’, 박보영의 저력이다JTBC 새 금토드라마 은 제목에 들어가 있듯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도봉순(박보영)은 행주대첩의 여전사 박개분으로부터 남다른 유전자를 물려받은 주인공이지만 누군가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지 않기 위해 그 괴력을 숨기며 살아가는 인물. 그래서 그저 겉으로만 보면 평범하고, 심지어 아이 같은 귀여움이 느껴지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데 이 도봉순이 한번 힘을 쓰기 시작하자 갑자기 무협지의 한 장면 같은 광경들이 펼쳐진다. 밀치기만 해도 장정 하나쯤은 쉽게 날려버리고, 뺨 한 대에 깡패의 치아 몇 개가 부러진다. 타이어가 터진 채 폭주하는 버스를 간단히 멈춰 세우고 논두렁에 처박힌 경운기를 한 손으로 들어 길 위로 세워 놓는다. 러블리한 귀여움과 살벌하게까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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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노희경 작가도 인생작을 해내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6. 27. 08:07
에 망라된 노희경 작가의 작품 세계 워낙 대단한 작가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희경이라는 작가의 색깔이 원숙미까지 얹어져 이처럼 빛나는 작품이 있었던가. tvN 는 드라마 작가라면 꼭 한 번 써보고 싶지만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노희경 작가의 인생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노희경 작가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노 작가는 멜로를 그려도 남녀 간의 사랑 그 이상의 인간애를 담는 작가다. 가족드라마를 해도 가족의 차원을 넘어 사회의 양태를 잡아내는 작가다. 그런 그에게 는 거의 모든 것들이 망라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는 물론 어르신들의 삶이라는 굵직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가족의 이야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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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불행 가득한 삶, 그래도 살 수 있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6. 26. 09:05
,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성이 강한 까닭 이토록 강한 이야기들이 있을까. tvN 에서 희자(김혜자)는 치매를 앓고 난희(고두심)는 간암 판정을 받았다. 난희의 절친 영원(박원숙) 역시 암 투병을 해왔던 사실은 이미 서두에 그녀가 벗은 가발 아래 듬성듬성 난 머리칼로 보여진 바 있다. 정아(나문희)는 뒤늦게 딸이 남편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것이 늘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다 그렇게 사는 것이라 치부해온 자신 탓이라 여기며 후회한다. 결국 그녀는 집을 나와 꼰대 남편 석균(신구)과 떨어져 지낸다. 난희의 엄마 오쌍분(김영옥) 여사의 삶은 또 어떤가. 평생을 폭력 남편 아래서 장애인 아들 장인봉(김정환)을 건사하며 살아왔다. 그렇게 나이 들어 이제는 자신의 손길이 아니면 혼자 살아가기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