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
이하나와 장혁의 간절함, '보이스' 예사롭지 않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 23. 09:53
,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까닭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보고 그냥 채널을 돌린 사람은 없을 듯하다. OCN 주말드라마 에 대한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그 지표는 시청률이 말해준다. 2.3%(닐슨 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3회 만에 5.6%를 찍었다. 벌써부터 작년 최고의 스릴러물로 얘기되던 과의 비교가 나온다. 작년에 이 있었다면 올해는 가 있다는 이야기. 물론 두 작품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밑에 갈린 정서적인 면들일 게다. 이 연쇄살인을 막고자 하는 형사들의 간절함이 심지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전기 판타지까지 허용하게 해줬다면, 는 생사를 오가는 골든타임에 놓인 피해자를 구하기 위한 형사들의 간절한 마음이 누구도 듣지 못하는 소리까지 듣는 주인공의..
-
'원티드', 왜 이런 드라마가 많아져야 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20. 10:34
시청률 따위론 평가할 수 없는 의 가치 드라마는 적당한 멜로에 코미디를 섞고 때로는 자극적인 설정을 반복해 시청률을 가져가면 그만이다? 아마도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제작자는 없을 게다. 하지만 막상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실제로 시청률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가 의외로 많고 그래서 주제의식 따위는 잘 보이지도 않고 또 추구하지도 않는 드라마들이 마치 공해처럼 방영되고 있는 현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종영한 SBS 같은 드라마는 대단히 참신하고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저 아이를 유괴당한 엄마가 어떻게든 리얼리티쇼를 통해 범인이 요구하는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아이를 찾는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방송과 미디어의 선정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었고, 나아가..
-
'닥터스', 박신혜의 진실규명 이대로 묻힐 것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17. 10:10
의 질문, 미래를 위해 과거를 덮어도 될까?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유혜정(박신혜)의 할머니 강말순(김영애)의 죽음은 분명 진명훈(엄효섭)의 과실이 있었다. 진명훈도 그걸 인정했고 유혜정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유혜정은 더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과라는 것이 단 한 톨의 진심도 들어가 있지 않은 말뿐인 사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늦게 드러난 진실로는 법적으로 진명훈을 단죄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이미 시효가 모두 지나버린 사건들이고, 당시 유혜정의 아버지가 합의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런 과실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도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진실이 밝혀졌지만 합당한 처벌이나 진심어린 사과가 이어지지 않는 현실. 유혜정은 그 앞에서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멜로라는 색깔을 전면에 갖고 있..
-
'기억'을 보면서 자꾸 세월호가 떠오르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4. 10. 08:18
,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가 “아빠 난 오늘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까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학교 폭력으로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했던 정우(남다름)는 아버지 태석(이성민)에게 그렇게 말한다. 태석이 자신의 억울함을 대변해 이사장과 당당히 맞섬으로써 정우는 죽음처럼 앞이 캄캄했던 학교생활에 빛이 들어오는 걸 느꼈을 것이다. 당하는 친구를 도우려 했다가 오히려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버린 정우. 이사장의 아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에 선생님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심지어 그 도움을 주었던 친구마저 자신이 따돌림의 대상이 될까봐 정우에게서 등을 돌렸던 현실. 권력을 이용해 자기 아들만을 두둔하며 정우를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버리는 이사장. 이사장은 정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