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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윤스테이'가 코로나 시국에 내놓은 명민한 선택 tvN 이 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더 이상 나갈 수 없게 되었고, 그래서 미뤄지다 결국 국내를 선택하면서 식당보다는 '한정된' 인원만 예약을 받아 할 수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옥 숙박업을 미션으로 삼게 된 게 의 기획의도였다. 사실 코로나19 3차유행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지난 11월에 촬영된 것이지만, 방영시점이 현재 3차유행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 가 보여줄 '대면의 풍경'들은 보는 이에 따라서는 불편한 지점들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는 시작 전부터 그 '송구스러운 마음'을 자막으로 전제하고, 방송 중간 중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전방역과 철저한 검사를 한 후 촬영에 임했다는 고지를 담았다. 또한 의 '대면 공간'을 전남 ..
‘스페인하숙’, 믿고 보는 유해진·차승원에 배정남까지 더해지니유해진은 유쾌했고 차승원은 따뜻했으며 배정남은 엉뚱했다. 이렇게 저마다 개성이 다른 세 사람이지만 그 조합은 최강이었다. 유해진 특유의 아재개그로 탄생한 ‘차배진(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이라는 세 사람의 지칭이 입에 착착 달라붙듯이, 이들의 조합은 우스우면서도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었다.나영석 사단의 새 예능 프로그램 tvN 은 유해진과 차승원 조합이 말해주듯 의 연장선 위에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면들이 섞여 있었다. 색다를 수밖에 없는 건 그 공간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는 점 때문이고, 그 곳에서 그 길을 걷는 여행객들에게 따뜻한 한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하숙집을 운영한다는 미..
‘윤식당2’, 그저 프로그램이 아닌 현실을 바꾸는 힘시작은 소소해보였다. 하지만 이제 식당 마지막 날에 이르러 돌아보니 이 작은 식당이, 이 작은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큰 변화들이 보인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들에게는 이국적일 수 있는 한국음식들을 맛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간다. 낯설 수 있는 나라지만,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이 식당사람들과 음식으로 대화로 소통한다. 처음에는 소소했지만 어느새 마을에 활력까지 만든 한식당이자 프로그램. tvN 예능 가 가진 특별함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사실 가 매회 보여주는 풍경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손님들이 찾아오고 음식을 주문하고 그렇게 제공된 음식을 맛보며 외국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 그리고 간간히 이 아름다운 가라치코 마..
'윤식당2', 이런 회식이라면 누가 핑계 대고 빠지려 하겠나어쩌면 저렇게 훈훈할 수가 있을까. tvN 예능 에서 식당을 찾은 경쟁식당 사장과 셰프, 직원들은 거의 5시간 가까이 즐거운 회식 시간을 가졌다. 한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긴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13명의 단체손님들은 ‘윤식당’에 나오는 모든 한식들을 골고루 나누어 먹었고, 음식과 빠질 수 없는 와인이 잔에 채워졌다. 그들도 가라치코에서 맛좋은 음식점을 하는 이들이라 음식에 일가견이 있을 텐데, 한식을 맛본 후 나온 반응들은 ‘어메이징’이었다. 달콤하면서 짭짤하고 바삭하기까지 한 닭강정에 매료됐고, 투명하지만 남다른 식감에 맛을 지닌 잡채를 먹어보고는 이 스파게티면이 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전분으로 한 것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그 음식점의 셰..
한식이 죽어간다? 도대체 어떤 한식을 말하는 건지 올리브 채널 기자간담회에서 한식연구가인 심영순씨는 기자들을 향해 호통을 쳤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한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의 기자간담회에서 “진행자나 잘생긴 사람한테만 질문을 하고” 정작 “한식을 연구하는” 자신에게는 질문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개탄이었다. 즉 한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퓨전이나 외국음식을 하는 사람한테 더 관심이 많고 질문을 하는” 기자회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 그리고 그녀는 두 번째 개탄의 이유로 “우리 한식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거론했다. 그리고 그 책임이 ‘여러분들’에게 있다고 했다. 여기서 여러분들은 아마도 ‘젊은 사람들’과 이런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기자들을 통칭한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 우리 음식에 관심을 가져..